최 회장은 과거 SK글로벌 사태로 복역했던 전과가 있는 상황에서 같은 죄를 저질렀으니 괘씸죄가 적용되면서 수감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짧지 않은 기간인 만큼 최 회장도 적지 않게 반성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앞으로는 같은 죄를 짓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서 향후 최 회장은 윤리경영 원칙을 더욱 확실히 수립하고 스스로 앞장서서 실천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정부가 최 회장의 특별사면을 결정한 명확한 이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 회장의 사면은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에 따라 이뤄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경영공백 기간 동안 대형 인수합병(M&A)건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 회장의 복귀로 SK그룹이 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 회장 역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SK그룹은 최근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내년부터 2년 간 전격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까지 2만4000명에 이르는 우수한 청년 인재를 국내외에 취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의 복귀 이후에도 SK그룹이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한 일자리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이 오랫동안 깊은 관심을 갖고 기울여 왔던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구속 이전부터 SK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기업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최 회장은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을 책을 출간할 정도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따라서 최 회장이 오랫동안 이어왔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보다 확실히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이번 특별사면을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보다 철저한 윤리경영에 나서주실 당부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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