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의 김연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한 사극 '육룡의 나르샤'가 올 하반 기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늦더위에도 목하 촬영중인 '육룡이 나르샤'의 제작진을 대신해 두 작가가 기자 들과 만났다.
8일 오후 SBS '육룡이 나르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가 참석해 드 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 25세 이방원, 지금까지 보던 이방원과 다르다
이 자리에서 '육룡이 나르냐' 기획의도를 묻자 김영현 작가는 "기획의도랄것은 없고, 기획과정은 '뿌리깊 은 나무'를 하면서 정도전 관련 자료 많이 읽었다. 또 조선 건국 시기의 자료를 많이 봤다"고 말문을 열 었다.
이어 김 작가는 "그 과정에서 두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왜 정도전은 이런 생각을 했을까'와 두번째는 이방원이 정몽주를 격살했을대 26살 밖에 안된 청년이었다. 그 정도 나이 사람이 나라를 건국하겠다는 생 각을 어떻게 하게됐는지, 젊은 나이에 무슨 생각으로 개국에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두명의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이 드라마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박상연 작가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여말선초, 조선 개국기룰 다루는 드라마가 많다. 일련의 드라마와 다른 부분은 이방원의 나이다"라면서 "예전 이방원역을 맡았던 배우들을 보면 매우 휼 륭한 배우들이 많다. 그중 유동근씨가 가장 전설적이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속 이방원은 역대 배우중 가 장 젊다. 극중 나이도 25살 혹은 26 정도 쯤이다. 그 부분에 새로운 힘을 봤다"고 차별화 포인트를 짚었 다.
또한 "이방원이라는 캐릭터는 작가라면 누구나 그려보고 싶은 캐릭터다. 언젠가는 이방원을 그리게 되지 안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상연 작가는 "드라마 속 육룡은 용비어천가 2장에서 따온 제목이다. 1장이 '뿌리깊은 나무'가 되고 2장이 '육룡이 나르샤'가 됐다"면서 "'뿌리깊은 나무' 이전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6명의 캐릭터 만들어 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리퀄, 스핀오프 등을 쓰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 뿌리깊은 나무' 프리퀄로 가게 돼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상연 작가는 "사실 이 작업은 너무 떨리고 설레는 작품이다. 2011년 이후 '뿌리깊은 나무'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고, 4년만에 하는 작품이라 설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는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이자 '선덕여왕'의 7백년 후의 이야기다. 두 드라마의 세계 관이 연결된다. 드라마를 보시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저희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하며 "또한 작가로서 오랜 꿈을 표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청춘 이방원, 유아인의 에너지로 재탄생
'육룡이 나르샤'에는 이방원 역의 유아인을 비롯해 천호진, 김명민,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라인업됐다.
김연현 작가는 "이방원을 유아인이라는 휼륭한 배우를 만나 (이방원 캐릭터를)그리게 돼 작가로서 설렌다"면서 "역대 가장 젊은 이방원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유아인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아인 포함해 다른 배우들 만나본 소감을 묻자 박상연 작가는 "정도전 역을 맡은 김명민씨를 캐스팅 할 때 작업실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아 드디어 만났네요'라고 말했다. 작가로서 꼭 한 번쯤 만나고 싶었고 만날 것 같은 배우였다. 아직은 영화 스케줄과 겹쳐서 촬영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기대해도 될 것이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김영현 작가는 "유아인과는 이번 캐스팅 과정에서 전화를 통해 먼저 만났는데, '이번 작품 정말 에너지 가득찬 배우랑 하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저 에너지 너무 넘쳐요'라는 답을 했다. 그래서 '같이 하시죠'라고 말했고 바로 오케이가 왔다"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또 "저희 작품이 기획의도도 있고 스토리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육룡의 인물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유아인씨를 포함해 모두 의욕과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보여 저도 신난다. 저희가 배우들에게 저희가 묻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신세경·변요한·윤균상, 신선한 바람솔솔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역사속 인물이 아닌 만들어진 인물을 연기한다. 때문에 역사속 인물을 연기하는 유아인, 김명민, 천호진과는 또 다른 느낌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두 작가가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가상인물이자 육룡중 유일한 여배우인 분이역의 신세경에 대해 박상연 작가는 "저는 신세경빠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상연 작가는 "신세경씨를 너무 좋아한다. 가장 믿을만한 배우다. 그 동안 저희와 세 번이나 같이 작품하는 배우가 처음이다"라면서 "이전에 고현정씨는 두 번 했고, 신세경씨는 세번째 같이하게 됐다. 그래서 대본 쓰다 보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안정감 있고 믿음직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또 "전작 끝난지 얼마 안됐는대, 짦은 이후 합류해줘 감사하고 50부작 사극에 함께 해주시는 것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현 작가는 "변요한과 윤균상은 캐스팅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정했다. 두 사람 모두 신인으로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현 작가는 "변요한은 tvN ‘미생’에서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다른 작품에서 진중하기도 하고 코믹하기도 한 느낌이 있었다”며 “그가 맡은 땅새 역처럼 무술도 잘하고 고독한 느낌도 있어서 바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또 "전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 무휼은 세종한테 놀림도 당하고 육중하면서 무거운 인물인데 젊은 무휼은 어땠을까 궁금했다"면서 "귀엽고 순박하고 순수한 인물로 시작하는 인물을 표현하는데 윤균상이 눈에 딱 들어와 캐스팅했다. 스틸컷 등 보면 새러운 느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보는 분들도 그러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왜 하필 조선건국인가
두 작가는 왜 조선시대('뿌리깊은 나무') 이야기에서 다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고려말과 조선건국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을까?
김영현 작가는 "육룡이라는 이름은 '뿌리깊은 나무'에서 시작된면이 있다. 발상 자체가 정도전과 이방원은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나라를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에서 시작됐다. 이방원, 정도전, 이성계 등 역사전 인물 3명과 '뿌리깊은 나무'속 가상인물 이방지, 무휼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분이라는 인물 추가해서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 6명이 조선 건국하는 이야기 만들어 보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은 '내가 뭐라서 나라 만드는데 이렇게 해야 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전작 '뿌리 깊은 나무'가 한글을 가지고 정치 본질을 이야기 했다면, '육룡이 나르샤'는 각각의 개개인이 '도대체 나에게 정치는 뭐고? 권력은 뭐야?' 하는 각각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 누구든 어느 캐릭터에 맡게 이입이 가능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영현 작가는 "조선 건국이라는 큰 틀에서는 하나로 스토리가 이어 가지만 각각 캐릭터의 스토리와 주인공성이 있로고 구성했다. 그 점을 놓치고 가지 않으려한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나 쉽지 않구나 싶지만 도전 욕구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대에 어떤 화두,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상연 작가는 "국가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국가는 왜 존재하고 고려는 왜 망해야 했나 등을 살펴보면. 조선이란 나라의 건국 과정이 매우 흠미로워 진다"면서 "20세기에 탄생한 국가를 제외하고 그 이전에 정확한 국가의 이념을 내세워 세운 나라가 조선뿐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훌륭한 건국 과정을 가지고 출발했기에 그 나라의 탄생과정을 통해 나라의 존재 이유와 백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집극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스토리를 다룬 팩션사극으로, 지난 2011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사극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 격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 '미세스 캅' 후속으로 오는 10월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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