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상희 의원 국감 자료
김상희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011년 이후의 전·월세 실거래가 데이터 약 440만건을 분석한 결과 월세 인상률은 전국 3.7%, 수도권 1.6%에 머물렀으나 월세 보증금은 같은 기간 ▲전국 44.5% ▲수도권 64% ▲서울 75%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전셋값은 26% 올랐고 수도권 28%, 서울 24% 등 전셋값 오름세보다 월세 보증금 상승률이 2~3배 높다. 서민이 주로 거주하는 월세 형태가 ‘보증부 월세’(반전세)인 상황에서 보증금 인상률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실제 주거유형별 주거비 인상률(전국 기준)을 보면 ▲보증부 월세(82.8%) ▲월세(36.0%) ▲전세(25.9%) ▲매매(24.4%)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보증부 월세(80.9%) ▲월세(46.2%) ▲전세(24.2%) ▲매매(8.2%) 등이어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급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김 의원은 “국토부가 말하는 ‘월세 안정’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도기에서 월세보다 보증금이 시세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기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어느 정도 끝나면 그 이후엔 보증금 인상과 월세 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서민과 중산층 보호장치를 마련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걷잡을 수 없는 ‘주거비 폭탄’, ‘주거비 3중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서민경제가 파탄나기 전 지금이 ‘골든타임’인 만큼 서민주거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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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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