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하지만 로맨틱한 훈남 교수로 열연중인 ‘두번째 스무살’ 이상윤의 스타일이 화제다.
tvN 금토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에서 유명 연출가이자 연극과 교수인 차현석 역을 맡은 이상윤이 로맨틱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특별한 아이템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현석은 첫사랑인 노라(최지우 분)를 향한 진심을 서서히 드러내며 달달한 캠퍼스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툴툴거리는 말투와는 반대로 뒤에서 묵묵히 노라를 지켜주는 현석의 반전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세 가지 아이템을 짚어봤다.
◇ 분위기+세련, 트렌치코트
현석은 우천대에 교수로 임용된 남편 우철을 마주쳐서는 안 되는 노라의 상황을 알고 노라와 우철이 마주칠 위기에 처하자 입고 있던 트렌치코트를 펼쳐 노라를 감싸 안는 기지를 발휘했다. 현석의 트렌치코트 속 두 사람의 포옹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저절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 한층 젊어진 감각, 선글라스
처음 캠퍼스 생활을 하는 노라가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걱정되었던 현석은 선글라스로 어설픈 위장을 한 채 노라를 뒤 따라다니며 캠퍼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교복을 입고 클럽에 가보고 싶어하는 노라의 소원을 이루어 줄 때도 사람들이 캠퍼스에서 교복을 입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면서도 직접 교복을 입고 노라 앞에 깜짝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안기기도 했다.
◇ 캠퍼스에 딱 어울리네, 자전거
현석은 주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캠퍼스 곳곳을 누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훈훈한 비주얼과는 달리 현석은 자전거를 빌미로 이따금 유치한 장난을 치곤 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노라의 모자를 벗기는 현석은 마치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것과 같은 서툰 감정 표현을 연상케 한다.
이뿐만 아니라 노라의 남편 우철(최원영 분)의 차 앞을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며 우철의 화를 돋우는 장면은 노라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우철을 향한 현석의 소심한 복수였다.
이처럼 이상윤은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내는 섬세한 감정 연기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현석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세심한 아이템을 활용하며 나날이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노라의 꿈을 하나하나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현석이 과연 노라를 향한 ‘키다리 아저씨’로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은 꽃다운 19세에 덜컥 엄마가 되어 살아온 지 20년이 된 하노라(최지우 분)가 대학에 입학해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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