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김유빈의 절절한 오열 연기가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셨다.
24일 방영된 KBS2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극본 유은하 조소영, 연출 권계홍) 19회에서는 미국으로 함께 떠나자는 미순(황금희 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봉희(김유빈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미순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봉희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이런 미순에게 샘은 봉희를 입양해 함께 미국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미순은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차에 미순은 봉희의 진심과는 달리 자꾸만 엄마 정례와 어긋나고, 정례가 봉희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입양 결심을 굳힌다.
미순은 봉희에게 “아줌마랑 미국 같이 안 갈래?”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를 들은 정례는 “데려가라”고 담담하게 말했고, 봉희는 그런 엄마를 바라보며 “안 가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정례는 “제발, 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어디든지 가라”며 봉희와 미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정했다. 봉희는 아버지 재균(송영규 분)이 죽었을 때, 그리고 언니 봉선(최수임 분)이 집을 나갔을 때도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너 때문’이라고 말하는 엄마의 지난 모습들을 떠올렸다. 이에 결심을 한 듯 봉희는 정례에게 “갈게. 나 때문에 엄마 힘들지 않게 미국 갈게. 울지마 엄마”라며 오히려 정례의 눈물을 닦아줬다.
이후 봉희는 미순에게 “미국 가고 싶다. 가서 공부도 많이 하고, 예쁜 옷도 입고, 배부르게 먹고 싶다. 그러니까 같이 미국 가자”며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결정을 내렸다. 정례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든 듯 봉희의 이름을 불렀지만 이미 늦어버렸고, 정례 역시 주저앉으며 울음을 삼켰다.
이날 엄마를 위해 입양을 결심한 봉희의 오열은 시청자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특히 김유빈의 완벽한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 분)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드라마는 1960년대 해방촌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디테일한 소품과 세트,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주 월~금 오전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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