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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2개월째 흑자···이면엔 ‘불황’

경상수지 42개월째 흑자···이면엔 ‘불황’

등록 2015.10.02 09:09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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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수입 각각 14.9%, 18.3% 감소

경상수지 42개월째 흑자···이면엔 ‘불황’ 기사의 사진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5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4억6000만달러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42개월째로 사상 최장기간이다.

흑자규모는 직전달인 7월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72억4000만달러에서는 12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문제는 이 같은 흑자행진이 불황형 흑자라는 데 있다. 불황형 흑자는 그 나라의 전체적인 경기가 불황기에 진입하면서 수입이 수출 감소량 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는 것을 뜻한다.

8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한 392.4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제외시 전년동기대비 11.8% 감소한 것이다.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선박, 석유제품 및 화공품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8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한 349.7억달러였다. 이 역시 에너지류 제외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것이다.

원자재 수입이 34.3% 감소한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9.7% 및 3.0% 증가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 100.5억달러에서 89.7억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이 종식되면서 여행수지가 다소 개선되고 운송수지가 흑자 전환하면서 전월 19.2억달러에서 13.4억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12.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0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102.1억달러에서 91.2억달러로 축소됐고,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1.2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로 전환된 데다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월 71.5억달러에서 23.5억달러를 기록했다.

축소파생금융상품은 17.0억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월 29.5억달러에서 85.3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한편 준비자산은 38.8억달러 감소됐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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