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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FTA 발효 후 對호주 수출 15.6%↑”

전경련 “FTA 발효 후 對호주 수출 15.6%↑”

등록 2015.10.02 08:2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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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서 ‘제36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 개최···양국 협력방안 논의

지난해 12월 한국-호주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기업의 대(對)호주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 ‘제36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의 대(對)호주 수출이 15.6%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 세계 수출이 6.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라는 평이다. 특히 우리기업의 해양플랜트 수출 급증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출 증가로 호주 전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제품 비중도 2014년 4.29%에서 올 상반기 5.95%로 확대됐다.

한국과 호주 기업인들은 교역 증가 효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양국의 협력분야를 새로운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권오준 위원장(포스코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성장 시대의 난제를 극복하고,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역량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 한호 FTA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호주의 서비스업과 과학기술 육성은 한국의 창조경제 전략과 상당부분 맞닿아 있다”면서 AIIB를 활용한 금융·건설 협력, 신기술 노하우 공유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등을 제안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AIIB의 회원국인 한국과 호주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사업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창조경제 사업 모델인 스마트팜을 호주에 전파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문태희 SKT 매니저는 100개의 스마트팜 시범운영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은 38.8% 감소, 운영비는 27.%의 절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양국의 미래 협력 사업으로 해양유정분야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성홍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부장은 호주는 석유·가스 등 풍부한 해양자원의 공급자로서 한국은 우수한 해양플랜트 설비와 선박기술을 보유한 동시에 해양 자원의 수요자로서 협력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제현정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향후 세계 경제 회복,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이 개선될 경우 FTA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6년 3차 관세 인하로 한국의 호주 수출금액 96%가 무관세 효과를 봄에 따라 한호 FTA의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의 금융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유훈 호주 언스트&영 전무는 “호주와 한국의 교역량이 연간 320억달러에 이르지만 서비스 부문은 23억달러로 전체의 7% 정도에 불과하며 특히 금융 교역은 23억달러 중 5백만달러에 불과해 양국의 많은 노력과 협력을 요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폐회식에서 권오준 위원장과 Mark Vaile 위원장은 양국 간 인프라·자원 등 전통 영역의 협력 강화와 한호 FTA를 활용한 금융·서비스·신기술 분야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10월1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권오준 위원장,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봉현 주호주 한국대사,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마크 베일(Mark Vaile) 위원장, 리차드 콜벡(Richard Colbeck) 관광·국제교육부 장관,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NSW주 총리, 빌 페트슨(Bill Paterson) 주한 호주대사,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그룹 회장 등 65명이 참가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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