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ETF 거래대금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올해에는 순자산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연기금 등 시장 참여가 부진해 개인 위주의 거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주식처럼 단기 차익이나 시장 위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국내 도입 이후 빠르게 성장했으나 최근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2002년 말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말 19조7000억원대로 연평균 4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3년 8925억원에서 지난해 6883억원으로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7월까지는 6818억원으로 더욱 감소했다.
순자산 규모도 7월 말 18조9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감소세다.
국내 ETF 시장은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다.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ETF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 전반적인 부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7월 말을 기준으로 181개의 ETF 종목 중 국내 주가지수 수익률을 단순 추종하는 ETF의 비중(순자산 기준)은 56.0%다. 인버스형 비중은 12.1%, 해외지수형 비중은 6.3%, 채권형 23.1%, 기타 2.4% 등이다.
국내 ETF 시장 발전의 걸림돌로는 상품 다양성의 부족, 미진한 기관투자가의 참여 등이 꼽혔다.
현재 ETF를 운용하는 17개 자산운용사 중 상위 3개사의 순자산 비중은 78%, 거래대금은 92%에 달한다.
중위험·중수익의 경쟁 상품으로 언급디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의 발액 잔액은 지난해 말 84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4조4000억원으로 늘어 ETF 부진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전체 공모펀드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10.5%였으나 지난해 말 9.9%, 올해 7월 말 8.0%로 낮아졌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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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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