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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좀비기업’ 급증···글로벌 금융 변동성 확대 원인

한국경제 ‘좀비기업’ 급증···글로벌 금융 변동성 확대 원인

등록 2015.10.04 15:17

수정 2015.10.04 16:25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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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상장사 中 좀비기업 비중···올 1분기 34.9%로 확대
금리인상 시 기업 도산 속출 우려
“회생가능성 없는 곳 구조조정 시급”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경제의 위협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높은 이른바 ‘좀비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좀비기업은 정상적 경영활동이 어려워 금융지원을 통해 연명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재무건정성의 잣대로 평가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곳을 지칭한다.

4일 LG경제연구원은 최근 628개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부채상황능력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에 머문 기업은 2010년 24.7%에서 올해 1분기 34.9%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한계기업’으로 정의했다.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 중 한계기업은 2009년 2698개(12.8%)에서 지난해 말 3295개(15.2%)로 늘었다. 만성적 한계기업의 비중은 2014년 말을 기준으로 2435개(72.9%)에 달한다.

무엇보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14.8%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같은 시기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인 15.3% 근접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업황이 나빠지면서 조선업에서의 한계기업 비중도 늘었다.

조선업에서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6.1%에서 지난해 18.2%로 5년 사이에 12.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수업 한계기업은 13.3%에서 22.2%로 급증했다.

이외에도 건설(11.9%→13.9%), 철강(5.9%→12.8%), 섬유(9.8%→13.4%), 전자(11.5%→13.2%) 등 대부분 업종에서 한계기업 비중은 늘고 있다.

좀비기업들에 대한 신용 공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업황이 악화될 경우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50%로 1분기(1.56%)보다 하락했다. 대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2.35%로 1분기(2.31%)보다 높아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도 0.84%로 0.10%포인트 올랐다.

무엇보다 연내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기업들의 차입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줄줄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금융사에서 신용평가를 엄격하게 하는 등 기업의 위험성을 철저히 파악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곳은 서둘러 강력한 구조조정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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