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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노갈등’으로 임단협 교섭 실패?

현대차, ‘노노갈등’으로 임단협 교섭 실패?

등록 2015.10.06 09:5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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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소식지 통해 현장조직 비판···차기 집행부 선거 앞두고 갈등심화 전망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이 현장노동조직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노노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소식지에서 올해 임단협 교섭이 추석 전 타결에 실패한 원인으로 현장노동조직의 ‘정치적 반대’를 지적했다.

노조는 “임원선거가 목전이다 보니 서로 정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온갖 음해와 정치공방이 있었다”며 현장조직의 무분별한 반대를 비판했다.

이어 “교섭과정에서 제기됐던 온갖 추측성 음해와 억측은 조합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쓸데없는 내부 혼란을 야기했다”며 ”더 이상 정치적 입지를 염두에 둔 소모적 대립을 중단하고 조합원 권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현 집행부 노조가 현장조직을 정면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차기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노조 현 집행부인 이경훈 지부장 체제는 지난 9월 말로 임기가 끝나면서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교섭은 새 집행부가 선출될 때가지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앞서 지난 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그동안 현임 체제 임기를 연장해 사측과 교섭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교섭의 대표성’ 문제로 협의가 무효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5일 오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새 집행부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조만간 확대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선거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기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선거는 ‘합리 노선’으로 분류되는 이경훈 현 지부장과 ‘강선 노선’의 현장조직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경훈 지부장 대신 새로운 지부장이 선출될 경우 현대차 임단협 교섭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교섭을 진행했던 이경훈 체제가 물러나는 만큼 교섭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힘들게 되면서 해를 넘김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노갈등으로 인해 노사간 임단협 교섭에 혼란이 발생했다”며 “차기 집행부 선거 결과에 따라 임단협 교섭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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