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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음료업계, RTD 상위권 순위 경쟁 치열

커피·음료업계, RTD 상위권 순위 경쟁 치열

등록 2015.10.07 08:52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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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RTD시장 캔·병·컵커피 중심 1조원대매일·남양유업 1·2위 선점···3위 누가되나

매일유업 바리스타, 카페라떼. 사진=매일유업 제공매일유업 바리스타, 카페라떼. 사진=매일유업 제공


커피 및 음료 업계에서는 최근 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다는 의미의 ‘레디 투 드링크 (Ready to Drink·RTD)’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국내 RTD 시장은 1조원대로 성장했다.

7일 커피 및 음료 업계에 따르면 캔커피·병커피·컵커피를 중심으로 한 RTD시장은 올해 약 1조원대의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9년 99종에 불과하던 RTD 커피제품은 지난해 150종으로 6년간 51.5%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고급커피로 인식되는 컵커피 시장은 지난해 3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해 전체의 35.1%를 차지해 커피 및 음료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시장은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주 판매처인 편의점 물량의 70% 정도를 선점해 1·2위를 다투고 있다.

남은 30%를 놓고 일동후디스·롯데칠성·동서 등의 경쟁이 치열하고, 최근에는 망고식스·카페베네 등의 커피 전문점도 RTD 음료를 출시하며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우선 일동후디스는 지난 6월 300㎖ 대용량 컵커피 ‘앤업카페300’을 출시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컵커피가 기존에는 200㎖와 250㎖로 양분됐던 반면 일동후디스는 대용량인 300㎖ 컵커피를 절반대의 가격인 2000원대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웠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대용량화하는 커피 음료 시장의 경향에 맞춘 전략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는 우선 시장점유율 5%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은 지난달 스타벅스 레디-투-드링크(RTD) 국내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You’re My Star’ 브랜드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br />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은 지난달 스타벅스 레디-투-드링크(RTD) 국내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You’re My Star’ 브랜드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동서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면허를 받아 지난 2007년부터 판매한 스타벅스 매장의 고급 커피 음료를 RTD에도 꾸준히 반영하는 전략으로 5% 점령 이후를 넘보고 있다.

동서는 지난 7월 지방과 당류를 기존제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스키니 모카뿐 아니라 커피가 아닌 녹차를 제품화한 그린티 라떼도 출시했다.

동서 관계자는 “프리미엄 RTD 시장에서 점유율은 5∼6% 정도”라면서 “매장의 고급 커피를 꾸준히 RTD에 반영하는 전략으로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및 망고음료 전문점 망고식스는 지난 8월 첫 편의점 RTD음료인 ‘리얼망고’와 ‘망고&코코넛’ 2종을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합류했다.

망고식스는 우선 세븐일레븐 한 곳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앞서 카페베네는 지난 5월 여름 한정 제품으로 미니빙수를 출시해 8월까지 120만개를 팔아치우며 시장에 연착륙한 바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RTD 제품을 출시한 후 이번에는 컵빙수를 통해 RTD 제품군의 다양화를 꽤한 시도가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RTD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가 높은 진입장벽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해 초 RTD 제품을 출시하고 편의점 유통망 진출을 시도했지만 까다로운 조건에 편의점 입점을 포기하고 대신 할인점을 통해 커피 원액과 탐앤탐스 컵을 함께 묶어서 파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커피 음료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진열 공간과 유통 채널이 한정돼 있어 진입장벽을 뚫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마트나 할인점과 달리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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