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4조2천억’ 향후 장래성 판단...지역 경제 살려야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29일 여의도 산은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최대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주도해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4조2000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장래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산은과 채권단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자구노력과 함께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 측은 신규 수주시 적정 수익성이 확보된 선박만을 수주하도록 하는 등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대우조선이 강점을 가진 선박을 중심으로 영업 및 생산 관리에 집중할 경우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유 채권의 건전성 제고 및 향후 손실 가능성 최소화를 위해 회사의 정상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처해진 국내 조선업계의 상황을 이해하는 면도 존재한다. 국가 기반산업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의 역할론을 비춰봐도 자금지원의 타당성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산은과 채권단은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종사자는 4만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산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거제시가 경상남도에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알려졌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의 위기는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끼친다.
산업은행 측은 워크아웃(자율협약) 혹은 회생절차 대신 자금지원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추진시 채권은행 손실규모가 더 커지고 기업 정상화에도 더 많은 애로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워크아웃시 회사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인해 신규 수주의 어려움으로 회사의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산은과 채권단의 협조 체제 유지하여 대우조선해양의 합리적인 경영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조선업계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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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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