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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눈을 뜨다··· ‘아빠를부탁해’ 10개월 여정 끝, 7.5% 유종의 미

딸에게 눈을 뜨다··· ‘아빠를부탁해’ 10개월 여정 끝, 7.5% 유종의 미

등록 2015.11.02 07:49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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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눈을 뜨다··· ‘아빠를부탁해’ 10개월 여정 끝, 7.5% 유종의 미 기사의 사진

딸에게 눈을 뜨다··· ‘아빠를부탁해’ 10개월 여정 끝, 7.5% 유종의 미 기사의 사진

1일 종영한 SBS '아빠를 부탁해'는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 네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 사진= SBS1일 종영한 SBS '아빠를 부탁해'는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 네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 사진= SBS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조차 어색했던 아빠와 딸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던 여정을 끝낸 SBS '아빠를 부탁해'는 파일럿에서 보여줬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10개월 간의 여정을 끝으로 1일 종영했다. 조재현-조혜정, 이경규-이혜림, 이덕화-이지현, 박순철-박세리 등 네 부녀의 진솔한 소통의 여정은 대한민국 모든 부녀들에게 그리고 가족을 지닌 시청자들에게 조용한 울림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그동안 가슴 뭉클한 추억을 만들며 한층 더 가까워진 SBS '아빠를 부탁해'의 출연자들이 마지막 촬영에서 그동안의 관계 변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소감을 솔직하게 담은 영상이 '아빠를 부탁해' 공식 SNS와 SBS 공식 페이스북, SBS 공식 유투브를 통해 공개됐다.

평소 애주가로 통하는 이경규 부녀는 부쩍 가까워진 사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녀주(酒)’ 술 빚기에 나섰다. 방송 초반 딸 예림이와 술을 절대 마시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이경규는 “이제는 딸과 술을 빚기까지 한다”면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딸과의 잃어버린 20년을 찾은 것 같다는 이경규는 “딸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이제 알겠다, 딸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고 밝히며, 처음과는 많이 달라진 부녀관계에 대한 흐뭇한 마음을 내비쳤다.

조재현 부녀는 처음 둘이서 추억을 만들었던 대학로를 찾아가, 그때처럼 거리 데이트와 스티커 사진에 도전했다. 첫 방송 당시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었던 조재현과 딸 혜정은, 이제는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화기애애하게 촬영에 임했다.

조재현은 “전에는 혜정이와 있는 게 낯설고 어색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일상에서 딸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덕화와 함께 낚시터에 간 딸 지현 역시 아빠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보였다. 딸이 몰래 준비해 온 편지에 감동한 이덕화도 눈시울을 붉히면서 “네가 시집 갈까봐 겁난다.”라는 말로 하나뿐인 딸이 항상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아빠의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덕화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과 진작 많은 추억을 만들 걸 그랬다”면서 딸 지현과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한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빠를 비롯한 가족들과 생애 첫 캠핑에 나선 박세리는 “아빠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 더 든든한 딸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아빠를 향한 수줍은 사랑 고백을 했다.

이렇듯 저마다 마지막 추억을 만든 네 부녀는, 처음과는 사뭇 달라진 부녀사이를 체감하며 함께 웃기도, 눈물을 짓기도 했다.

중장년에 접어든 아빠와 성인이 된 딸.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색하고 쑥스럽기만 했던 이 관계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아가는 동안 그 사이가 조금씩 가까워져갔다. 분명 소중하고 마음 따뜻한 시간이었다.

그런가하면 1일 종영한 SBS '아빠를 부탁해'는 전국기준 7.5%(닐슨 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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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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