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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동학농민혁명 국악 뮤지컬 ‘파랑새’ 무대 오른다

무안동학농민혁명 국악 뮤지컬 ‘파랑새’ 무대 오른다

등록 2015.11.10 21:23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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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일 승달문화예술회관서 공연...지역문예발전 초석 다져 ‘브랜드문화’ 발굴

국악뮤지컬 '파랑새' 포스터국악뮤지컬 '파랑새' 포스터


‘의향의 고장’ 무안의 동학농민혁명을 주요 소재로 역사화한 국악뮤지컬 ‘파랑새’ 가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무안군이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해 열리는 이 뮤지컬은 동학 사료에 나오지 않은 구술채록을 토대로 무안의 동학 역사를 스토리텔링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무안이 ‘의향의 고장’ 임을 부각시키고 브랜드문화를 발굴 해 지역문예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방편으로 준비했다.

18~20일, 사흘간 승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은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으로 극단 갯돌이 심혈을 기우렸다.

동학 때부터 현재까지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민요 ‘파랑새’ 는 전봉준의 안타까운 죽음이 전해지자 전국적으로 동학희생자와 전봉준을 애도하며 불렀던 민요다.

파랑새 민요의 최초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전남서남부 동학의 장두급인 배상옥 장군이 지휘한 집강소와 연병장의 시공설과 배상옥과 전봉준의 우애설, 민요가사 중 ‘청포장수’ 가 무안 창포만을 가리킨다는 공간설 등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무안이 민요 파랑새의 발상지라는 설을 더욱 곤고히 해 120주년을 맞이한 오늘, 동학의 민중사정신을 되새기고 국가의 내일을 다지기 위한 초석으로 삼았으면 한다는게 손재오 극단 갯돌 상임연출자의 생각이다.

이 작품은 무안동학을 대서사로 풀어낸 국악뮤지컬로, 총 10여곡이 국악창작곡이다.

작곡에는 뮤지컬 ‘선인’ 과 ‘사랑일레라’ 등으로 알려진 작곡가 김상유 씨가 작·편곡을 맡아 남도의 씻김과 신명의 원형을 현대적 어법으로 풀어냈다.

특히 전래노래 ‘파랑새’를 편곡해 일본군과 관군에게 참혹하게 학살당한 동학농민군의 한을 노래로 씻어 낸다.

아울러 마당극, 민요, 놀이, 무예, 퍼포먼스, 풍물, 탈춤 등 전통연희가 결합해 재미와 진한 감동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악뮤지컬 '파랑새'의 나주성과 고막다리 전투장면에서는 전문무예인들이 특별 출연한다. 리허설 장면국악뮤지컬 '파랑새'의 나주성과 고막다리 전투장면에서는 전문무예인들이 특별 출연한다. 리허설 장면


특히 나주성과 고막다리 전투장면에서는 전문무예인들이 특별 출연해 관군과 농민군의 치열한 대접전을 환상적이고 장쾌하게 펼쳐 보인다.

이와 함께 지역민에게 무안동학의 장소성을 담아 동학의 이해를 접근하기 쉽게 구현했다.

특히 34년 전통을 자랑하는 극단갯돌의 주특기인 사투리재담, 탈놀이, 마당춤 등 풍자와 해학적 무대기법은 남도의 짙은 서정을 볼거리 넘치게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관수 극단 갯돌 대표는 “동학농민혁명은 30~40만여 명의 희생자를 낸 한반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역사지만 12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은 아직도 그 피해자들의 권익회복, 인명록 찾기, 역사회복 등 많은 문제들이 산재한 가운데 미궁의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면서 “1894년 갑오년에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역사적 진실성을 깊이 있게 다뤄 민중적 생명 관을 조명한 작품”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 날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좌석제로 운영하며 예약은 필수다. 하지만 입장은 무료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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