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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신은경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신들린 연기력 ‘오싹’

‘마을’ 신은경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신들린 연기력 ‘오싹’

등록 2015.11.27 10:50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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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마을'사진 = SBS '마을'


‘마을’ 신은경의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 14회 분에서 윤지숙(신은경 분)은 자신이 죽은 김혜진(장희진 분)의 친모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괴로워했다.

이날 지숙은 한 사람의 영구 위패를 모시라는 시모 옥 여사(김용림 분)의 심부름으로 절을 찾았다. 이어 위패에 적힌 ‘윤지숙의 딸 김혜진’이라는 글자를 보자 지숙은 애써 감춰왔던 현실을 부정하며 울부짖었다.

절에 다녀온 지숙은 옥 여사에게 “중간에 잠깐 놀랄 일이 있었지만 잘 다녀왔다”고 태연하게 말한 뒤 “아무리 미워도 이런 식으로 모함하냐. 어머니가 제정신이면 김혜진의 거짓부렁에 놀아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거침없이 막말을 퍼부었다. 이어 어이없어하는 옥 여사에게 거침없이 “치매냐”고 말해 옥 여사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런가 하면 소윤(문근영 분)이 모든 사실을 알고 찾아왔을 때 지숙은 태연하게 유리공예를 하고 있었다. 이런 지숙에게서 울부짖었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지숙은 자신을 위로 하러온 소윤에게 “그 아이 떼어낼 수만 있다면 내 팔 다리 다 잘라져도 괜찮다. 그 정도로 소름끼치고 무서운 아이다. 진득진득 나한테 달라붙은 그 아이 구역질나고, 더럽고, 끔찍하다. 그 아인 괴물이다”라며 순간 흥분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지숙은 마을에서 오로지 부와 명예,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는 인물이다.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면 자식마저 버릴 냉혹함을 가졌다.

신은경은 이런 지숙이 무너지면서 표출한 분노와 증오에 가득 찬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녀는 이렇듯 트라우마가 있는 과거를 잊으려고 발악하며 현재를 살고 있는 윤지숙을 200% 소화했다.

한 회차 안에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신은경, 그녀의 이성과 감성을 오가는 연기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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