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상반기 상승 압력 두드러질 듯” 전망
이에 따라 내년 원·달러 환율 시장에서도 강달러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이러한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은 “통상 미국금리인상 초기에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상반기 강달러 모멘텀이 집중될 듯 하다”고 말했다.
전승지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강달러 기조를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인상 초기의 외국인 증권 자금 이탈 등으로 상반기 환율 상승 압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 하반기에는 강달러 모멘텀의 악화와 신흥국 경기 회복 속 우리 수출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 재개 가능성 등으로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끝으로 미국과 중국발 변수들이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며 내년도 환율 주거래 범위를 1130원에서 1230원 사이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도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는 달리 ECB와 BOJ가 통화 완화정책을 펼치는 등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나 미국 경기회복과 금리인상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같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외에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약세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17일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재점검한다.
이 외에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정부·감독당국과 협의해 시장안정화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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