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던 사건·사고 속에서도 노력한 유통업계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별세=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8월 향년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명예회장은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고 박두을 여사의 장남이자 범삼성가의 장자로 삼성그룹을 이끌다 삼성과 분리해 CJ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영결식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재계, 연예계 인사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특히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범삼성가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져 부친들 사이에 생긴 갈등이 후대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비리의 온상 유통업계 오너家=올해도 유통업계 오너 일가의 비리와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내 유업계 2위 매일유업 오너 일가인 김정석 매일유업 전 부회장은 최근 협력업체에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겨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 조세포탈·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15일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역시 1000억원대 배임과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 됐다.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거액의 해외도박 혐의로 재판 중이며 박성철 신원 회장은 탈세, 회생사기 등으로 징역 6년, 벌금 50억원의 형을 받았다.
◇불황 속 한 줄기 빛 ‘코리아 블프’=정부 주도로 지난 10월 초부터 2주간 열린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세일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침체된 국내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국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이 대거 참여했으며 할인폭도 상당했다. 당시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상승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는 K-세일데이가 블프의 기세를 이어갔다. 정부 역시 소비 촉진을 위해 매년 이를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연매출 5조’ 화장품 기업 탄생=올해는 ‘K뷰티’의 해였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에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성장했다. 특히 국내 화장품 기업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올해 연매출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까지 매분기 1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이미 4조2036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매출 3조9997억원을 기록 중이며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면 5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여름을 강타한 ‘과일소주’ 열풍=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유자) 출시 이후 과일소주가 올 여름 주류업계를 강타했다. 5월부터 소주업체들이 연이어 선보인 과일소주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이뤄졌는데 실제로 편의점 소주 매출에서 과일소주의 점유율은 5월(10.1%)을 시작으로 6월(19.2%), 7월(26.2%)까지 매달 크게 증가했다. 2030 여성층 등 젊은 층이 저도주를 찾으면서 과일소주 열풍이 불었고 과일소주가 저도주 시장의 확대를 가져오게 됐다.
◇변화와 새로운 트렌드 출현=올해 유통업계에서는 M&A 소식도 이어졌다.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새 주인 MBK파트너스의 품에 안겼고 제일모직은 지난 9월 삼성물산과 합병했다. 또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 담뱃값 인상 등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을 거듭했고 소셜커머스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도 이어졌다. ‘쿡방’ ‘먹방’ ‘키덜트’ 등 트렌드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올랐고 프리미엄을 표방한 라면 경쟁이 치열해졌다.
황재용 기자 hsoul38@
정혜인 기자 hij@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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