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5일과 16일,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과 경제에 대변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신흥국들에게는 자본유출 등이 우려된다. 그동안 저금리로 투자했던 자금이 미국 증시 등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확대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금리 인상폭의 비동조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곧바로 따라가지 말고 시기, 폭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약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린다면 시중금리도 따라 올라가면서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린 서민들의 원금상환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실물경기에도 적잖은 파장과 혼란이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IMF에서도 한국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 대해 위험신호를 보냈다. 우리나라의 기업대출의 경우 소수 회사에 집중돼 있고, 유동성과 수익성도 낮아 앞으로 금융안정 저해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시장은 더 큰 문제다. 당장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강달러가 조성된 미국 국채시장으로 자금이동이 지속적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비중(약 40%)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자금이 “11~12월에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본유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라며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 유가 급락으로 인한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만기재투자 정책이 잠정 유지될 경우 단기 안도랠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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