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불확실성 해소···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유가 하락 악재는 ‘현재진행형’ 추가 상승 동력 제한전문가들 “外人 이탈 안정에 달려”··· 향후 방향성 주목
16일(현지시간)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방 기준금리를 종전 제로금리(0~0.25%) 수준에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발표 직전 상승세로 마감한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증시는 물론 중국과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 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국 역시 전날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5포인트(0.17%) 뛴 1972.65에 거래돼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충분히 예견된 만큼 일부 제기되던 신흥국 혼란이 없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오히려 시기 문제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방해하던 이슈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FOMC는 시장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며 “예고된 결정이 시행됐고, 글로벌 금융시장 또한 큰 혼란 없이 지나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의 성명서에서도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이동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초저유가 상황은 국내증시 반등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 달 초 20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실패 소식이 전해진 이후 1920선까지 밀려난 바 있다.
결국 두 가지 상반된 재료가 맞서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결국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현상이 언제쯤 마무리되느냐에 향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인상이나 저유가 사태는 결국 단기적인 이슈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해소되는 시점이 주가 반등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전문가들 역시 현재와 같이 두 가지 상반된 재료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현상이 언제쯤 마무리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점진적인 금리인상이라는 긍정적인 면을 포괄한다”며 “시중금리 급등 등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동안 진행된 가파른 달러화 강세가 완화됨과 동시에 원자재 가격 급락도 안화될 전망”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도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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