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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의 특별한 기억 찾기가 시작된다(종합)

[NW현장]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의 특별한 기억 찾기가 시작된다(종합)

등록 2015.12.17 14:27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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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


“액션·스릴러 모두 해봤지만 역시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건 멜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로 ‘감시자들’, ‘신의 한 수’등 거친 액션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정우성이 오랜만에 감성멜로 연기로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성, 김하늘, 이윤정 PD가 참석한 가운데,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나를 일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의 기억이 지워진 남자 석원(정우성 분)과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 진영(김하늘 분)의 이야기를 다룬 감성멜로 영화.

이날 정우성은 그의 멜로 연기를 오래 기다려온 팬들에게 “멜로를 이렇게 기다주실 줄 몰랐다. 사실 멜로 영화를 찾고 있었는데 마땅한 시나리오가 없었다. 이번 영화는 10대 팬들도 같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


정우성은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10년의 기억을 잃은 남자 석원 역을 맡았다. 석원은 기억을 잃었는데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공허한 마음을 가진 남자지만, 진영을 사랑하게 된 뒤로 기억을 하나 둘 씩 찾아나가는 인물이다.

정우성은 기억을 찾고 싶은 남자 석원에 대해 “기억을 잃었지만 모든 것을 기억해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벌어지는 일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진심을 다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또 “진영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아낌없이 쏟아 붓고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다”고 인물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


사실 ‘정우성의 멜로’라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품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다. 그의 컴백은 오랜만이지만 새롭진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두 작품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정우성은 “시작부터 다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나를 잊어가는 사랑에 대한 아픔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지만, ‘나를 잊지 말아요’ 속 석원은 10년 이란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석원은 기억을 아픔과 동일시한다. ‘기억’이라는 단어에서 비슷한 맥락이 있지만 두 영화가 바라보는 사랑의 관점과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정우성이 이번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윤정 PD와의 인연으로 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윤정 PD가 ‘놈놈놈’때 스크립터로 참여해 인연이 닿았다. 이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만든 단편영화를 장편화할 거라며 시나리오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 작품이 바로 ‘나를 잊지 말아요’다. 당시 왜 출연제의가 아닌 시나리오 검토를 부탁했는지, 내가 어려웠던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면서 괴리감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손을 내밀었고, 도와주다 보니 제작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소신을 전했다.

제작자로서 정우성은 어땠을까. 영화에 어떤 의견을 보탰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정우성은 “큰 의견을 줬다기보다 원안을 훼손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윤정 PD의 뜻을 지키고자 했던 그의 말에서 후배에 대한 사랑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사진 =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스틸


이렇듯 남다른 각오로 작품에 임한 정우성은 마지막 인사로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영화를 보고 작은 감동과 따뜻함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 층 더 성숙해져 돌아온 정우성의 ‘나를 잊지 말아요’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이어 대한민국에 다시 한 번 멜로열풍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정우성, 김하늘, 배성우, 장영남, 조이진 등이 출연하는 ‘나를 잊지 말아요’는 내년 1월7일 개봉한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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