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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3남 동선 ‘건설·유통 욕심’···한화 3형제 승계 윤곽

김승연 3남 동선 ‘건설·유통 욕심’···한화 3형제 승계 윤곽

등록 2015.12.22 14:19

수정 2015.12.22 14:26

정혜인

,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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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63면세점 프리오픈 행사 깜짝 등장면세점·유통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 드러내동관 ‘제조업’·동원 ‘금융’·동선 ‘유통레저’ 유력

22일 김동선 과장이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김동선 과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22일 김동선 과장이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김동선 과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 김동선 과장이 건설에 이어 유통까지 넘본다.

22일 김동선 과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갤러리아 63면세점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했다. 김 과장이 그룹 사업과 관련해 언론에 전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과장은 면세점TF 소속으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왼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황용득 대표이사보다 김동선 과장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는 후문이다.

그는 한화갤러리아월드의 면세점 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된 면세태스크포스(TF)팀의 일원으로 사업에 관여하게 된다.

김 과장은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해 1년 넘게 업무를 배워웠다”면서 “면세점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사장님과 상무님 이하 유통업 잔뼈가 굵은 분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과장은 “지금 당장은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리고 있지만 일단은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3형제가 어리고 아버님(김승연 회장)도 젊으셔서 아직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김 과장은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소속은 건설입니다만 건설·갤러리아 양쪽 일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힘들고 차후에 이제 여러가지로 고려해 결정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 과장의 깜짝 등장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한화그룹 오너가(家) 3형제간의 후계구도에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그룹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이끌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달 진행된 정기인사에서도 입사한지 불과 5년만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광폭행보를 보였다.

또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팀장은 핀테크(FinTech) 사업을 통해 경영 보폭을 넓히며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경영승계 작업을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삼남인 김동선 과장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한화그룹은 첫째가 제조업, 둘째는 금융 부문, 셋째는 건설과 유통 부문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후계 구도가 짜여질 전망이다.

김 과장은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한 이래 이라크 비스마야,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쿠웨이트 플랜트사업 등 국외 현장을 돌며 경영수업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과장이 지금까지 현장 경험을 쌓아온 건설 부문은 물론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유통부문까지 손을 뻗으면서 향후 둘을 모두 떠맡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화 측 관계자는 “김동선 과장은 TF팀원 파견형식으로 근무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어 경영수업차원에서 김승연 회장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선수인 김동선 과장은 이날 “내년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나가게 됐다”면서 “중동에 건설 발주처가 많고 유럽에 면세점이 많은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영업 마케팅 전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정혜인 기자 hij@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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