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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경고 “좀비기업 구조조정 안 하면...”

한국은행의 경고 “좀비기업 구조조정 안 하면...”

등록 2015.12.23 09:59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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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2009년보다 2.4% 증가

한국은행의 경고 “좀비기업 구조조정 안 하면...” 기사의 사진


“만성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안 하면 외부 충격시 금융회사의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한계기업(좀비기업)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경고다.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이 최근 사이 10곳 중 1곳으로 늘어난 원인이 금융회사의 관리 부실 등이 한몫했다는 원인진단에서 나온 일침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만성적 한계기업’의 비중은 2014년 말 현재 2561개로 2009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 만성적 한계기업은 한계기업 중 과거(2005년 이후) 한계기업 경험이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8.5%에서10.6%로 늘어난 것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빠르게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 운수, 철강 업종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5.4%로 떨어졌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상태였다.

만성적 한계기업의 자산, 부채, 종사자 수 점유 비중은 각각 7.8%(239조원), (228조원, 차입금 및 상거래신용), 5.4%(19.1만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한계기업 가운데 만성적 한계기업의 비중은 65.7%에서 73.8%로 8.1%포인트 올라갔다.

한계기업 대부분은 차입금의존도가 지난해 56.3%를 기록했다. 이는 정상기업(24.6%)의 2배를 넘는 수치다.

문제는 국내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기업 경영실적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만성적 한계기업의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년 상반기 큰 폭의 마이너스 를 기록하는 등 기업의 성장성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만성적인 한계기업이 연명하고 있는 가장 큰 배경으로 금융회사가 기업 신용평가 등에서 비교적 관대하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로 재무상황이 매우 취약한 만성적 한계기업(3년 연속 영업적자 및 부채비율 200% 초과)에 대한 국내은행 여신 중 가 각각 신용등급을 등급 이상 자산건전성을 정상으로 분류했다.

또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도 이들 기업의 연명을 돕는 ‘인공호흡기’로 지목됐다.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 및 정책금융 관련기관의 만성적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011년 22조8000억원에서 2015년 6월 말 현재 43조7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만성적 한계기업이 늘어날수록 경제성장이 제약되고, 대내외 충격 발생 시 대규모 부실로 이어지면서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효율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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