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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강국 코리아 “희망은 있다“

[신년기획]건설강국 코리아 “희망은 있다“

등록 2016.01.05 09:0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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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덤핑 경쟁 하지말고
정부 투자개발 적극 도와야

왼쪽부터 권대중 교수, 김영곤 교수, 이복남 교수 왼쪽부터 권대중 교수, 김영곤 교수, 이복남 교수


건설강국 코리아 “희망은 있다“ 기사의 사진

건설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제2 건설 붐’을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해외진출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의 생존 제1원칙은 바로 해외 시장 진출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시공 차원의 수주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인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최근 국내 건설사들을 보면 오너십과 리더십이 실종됐다. 해외에서도 국내 공사 모형을 그대로 따라 하도급사에게 현장을 맡기는 형태다”며 “우리 건설사들이 진출한 나라의 하도급사들이 대부분 기술력이 없는데 현장을 던지다 보니 재공사·공기지연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국내 건설기업 이미지도 하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급한 것은 기술력 개선이다. 해외시장은 성장하지만 발주금액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생산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라 기술력을 적재적소에 이용, 공기단축 등을 통해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유가하락 탓에 해외에서 플랜트산업 규모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진출은 의미가 없다”면서 “공정률 단축을 위한 기술개발, 공법 개발 등이 선행돼야 해외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이어 국내 건설사들끼리의 과잉 경쟁이 저가수주 문제를 만든다고 덤핑경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사들의 기술력 향상과 해외수주 정부의 건설 해외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타 경쟁국과 마찬가지로 국가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복남 교수는 “해외 도급시장은 끝났다. 앞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가야된다. 투자개발형은 국가가 나서야 가능하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수주의 60%가 정부 돈으로 진행한 국영사업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소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수은 정도 규모가 아니라 정부 외환보유액 중 일정부분을 투자액으로 돌리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여러 국가와 탄탄한 외교라인을 국축해 국내건설사들의 진출 발판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영곤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보다는 해외공사 수주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해 민간업체에게 제공한다던지, 외교라인을 항상 열어 국내건설사들이 보다 편라하게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해외경쟁력을 악화시키는 방안이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권 교수는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것을 알려주면 경쟁력이 약화된다. 또 추가공사 시 발주처에서 이윤을 알기 때문에 불합리한 계약조건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 정부가 너무 다양성을 무시하고 한 잣대로만 평가한 게 아닌가 싶다”며 “원가라는 자체가 회사의 능력에 따라 다른 것인데 이를 공개하는 일은 자유경제체제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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