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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공급···잃어버린 뉴스테이 정책 취지

[르뽀]‘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공급···잃어버린 뉴스테이 정책 취지

등록 2015.12.30 08:05

수정 2015.12.30 08:56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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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임대료 탓 서민보다 고소득자들 관심
방문객 대부분 강남맨···실거주보다는 투자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내부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내부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강남권 첫 뉴스테이 단지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가 29일 모습을 공개했다.

오픈 당일 오전 찾아간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에는 많지는 않았지만, 수십여명의 방문객들이 내부를 구경하고 상담을 받고 있었다.

유닛을 둘러본 결과 내부는 대림산업의 특화설계가 적용돼 같은 평수보다 넓어 보였다. 안방 드레스룸도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뒤지지 않을 만큼 넓게 설계돼 있는 등 최신 아파트 트렌드가 대부분 반영돼 있었다.

특히 위례신도시 내에서 희소성 높은 테라스와 다락방 특화 상품을 설계해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와 별개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 취지와는 무관해 보였다.

‘뉴스테이’는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마련된 정부 정책이다. 하지만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대부분 소위 ‘돈 좀 있다’는 강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직군도 외국계회사 프로그래머, 부동산 종사자 등 고소득자들이 많았다.

이는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의 높은 보증금 때문이다. 이 단지의 예상 임대가격은 보증금 4억500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원 정도다. 이를 전세로 환산하면 약 5억3000만원 수준.

이는 위례신도시 일반아파트 전세 시세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위례신도시 부동산 등에 따르면 현재 ‘위례신도시 엠코타운플로리체’ 전용 95㎡의 전세는 5억2000만원이며, ‘위례신도시 부영사랑으로’ 85㎡의 전세가격은 4억6000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위례신도시 아이파크1차’ 전용 87㎡ 전세 역시 4억7000만원 수준으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보다 약 6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가격이 비싸다보니 실제 전셋집이 필요한 서민들보다는 8년 후 분양전환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많았다.

잠실에 거주하는 안 씨(50대)는 “현재로는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하지만 분양 전환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집값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강남에 거주한다는 김 씨(60대)는 “미래가치를 보면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강남과 가까워 이후에는 가격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뉴스테이 제도 도입의 취지가 중산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민간임대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인데 보증금이 5억원 수준이면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2년 뒤 전세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비싼 금액이 아니다”며 “또 테라스 단지인데 일반아파트들과 시세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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