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의 공동 대상이다. 개그맨 유재석과 김병만이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함께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0일 오후 ‘2015 SBS 연예대상’이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이경규, 방송인 전현무, 장예원 아나운서가 MC를 맡은 가운데, S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과 김병만이 이경규, 강호동, 김구라 등 막강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병만은 2011년부터 메인으로 멤버들의 주축이 된 ‘정글의 법칙’과 올해 새로 도전한 ‘주먹쥐고 소림사’를 통해 ‘달인’의 모습으로 큰 활약을 보였다.
말 보다는 몸으로 늘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한 김병만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브라운관을 통해 웃음과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SBS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김병만은 “사람인지라 뒤로 갈수록 ‘혹시 내가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대 선배님들 앞에서 그 아우라를 이기기 힘들다고 느꼈고, 2013년 대상 이후로 무게감을 더욱 느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스태프들을 생각하니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저희보다 더 힘들게 화면에 나오지 않는대도 그 뒤에서 노력하는 스태프들을 생각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 많았는 대도 항상 연기자들을 먼저 챙겼다”며 스태프들의 노고를 알렸다.
김병만은 또 “상을 받아서 그분들이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정글의 법칙’과 ‘주먹쥐고 소림사’ 시청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내년에도 정말 열심히 주먹쥐고 정글에 가겠다”라고 센스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2010년부터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을 책임져왔고, 올해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를 통해 일반인들의 고민을 진정성 있게 들어주며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큰 성과가 없었지만, 화제성과 한류 수출을 통해 SBS 예능의 위상을 높였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유재석은 아직 목말라 있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새해 프로그램을 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재석은 “김병만 씨와 큰 상을 같이 받게 돼서 정말 기쁘다. 솔직히 말하자면 농담 삼아 ‘욕심이 난다’ 했지만 최선을 다했는데도 ‘런닝맨’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멤버들과 부족함은 2016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채울 거다. 기대해달라. ‘동상이몽’ 스태프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고마운 분들에게 다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혼자만의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을 자제하겠다. 2016년 동시간대 1위 꼭 해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재석은 이날 대상 외에도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을 수상해 개인으로만 2관왕에 올랐다.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 또한 개리와 송지효가 공동으로 수상했고, 쇼·토크쇼 부문에서는 김원희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지석진과 김준현이 각각 버라이어티부문과 쇼·토크쇼부문에서 이름을 올렸고, 프로듀서상 TV부문에는 김구라, 라디오부문에는 이숙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 프로그램상으로는 ‘K팝스타5’가, 쇼·토크쇼부문은 ‘자기야 백년손님’이 각각 수상했고, 우수 프로그램상으로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수상했다.
유일한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와 중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불타는 청춘’은 각각 특별상과 우정상을 받았다.
‘런닝맨’은 팀으로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을 수여받았고, ‘주먹쥐고 소림사’는 베스트 팀워크상을 가져가게 됐다.
남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으로는 육중완과 박한별이, 베스트 챌린지상으로는 정진운과 구하라가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아나운서상은 SBS 배성재 아나운서에게 돌아갔다. 라디오 DJ상은 파워FM부문에서는 이국주가, 러브FM부문에서는 홍록기가, 신인DJ상으로는 장예원 아나운서가 이름을 올렸다.
‘오 마이 베이비’팀은 베스트 패밀리상을, 김국진과 강수지는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은 ‘웃찾사’의 강재준이, 남녀우수상으로는 안시우와 이은형이 상을 받았다. 인생에 한 번 뿐이라는 신인상은 코미디부문에서는 오민우와 박지현이, 버라이어티부문에서는 서장훈과 김완선이 수상해 영광을 누렸다.
시상 외에 볼거리도 다양했다.
이날 시상식 1부 오프닝에서 페이-최정윤-오정연이 새빨간 치파오와 부채로 고혹한 섹시미를 발산하며 무대를 꾸몄다. 이어 육중완-김풍 콤비가 봉을 들고 코믹한 쿵푸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뒤이어 김병만이 등장해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또 ‘웃찾사’ 팀은 인기 코너 ‘남자끼리’를 패러디한 ‘대상끼리’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실제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출연 중인 ‘오 마이 베이비’ 팀이 한편의 짧은 뮤지컬을 선보이며 1부를 마무리 지었다.
2부에서는 ‘불타는 청춘’ 팀이 혜은이의 ‘진짜 진짜 좋아해’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SBS의 3대 여신’으로 소개된 홍윤화-이국주-박지현이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과 AOA의 ‘심쿵해’를 코믹하게 선보였다. 공연 도중 이국주는 김종국에게 뽀뽀를 해달라며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기어코 뽀뽀를 받아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다음은 ‘2015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유재석, 김병만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유재석(런닝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개리(런닝맨), 송지효(런닝맨)
▲쇼·토크쇼부문 최우수상=김원희(자기야 백년손님)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지석진(런닝맨)
▲쇼·토크쇼부문 우수상=김준현(백종원의 3대 천왕)
▲TV부문 프로듀서상=김구라(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라디오부문 프로듀서상=이숙영(이숙영의 러브FM)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 프로그램상=K팝스타5
▲쇼·토크쇼부문 최우수 프로그램상=자기야 백년손님
▲우수 프로그램상=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특별상=그것이 알고 싶다
▲우정상=불타는 청춘
▲인기상=이춘자(자기야 백년손님)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런닝맨
▲베스트 팀워크상=주먹쥐고 소림사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육중완(정글의 법칙, 주먹쥐고 소림사), 박한별(정글의 법칙)
▲베스트 챌린지상=정진운(정글의 법칙), 구하라(주먹쥐고 소림사)
▲방송작가상=정문명(그것이 알고 싶다), 최문경(K팝스타5), 김윤희(안지환 김지선의 세상을 만나자)
▲아나운서상=배성재
▲베스트 패밀리상=오 마이 베이비
▲베스트 커플상=김국진, 강수지(불타는 청춘)
▲러브FM부문 라디오 DJ상=홍록기(헬로우 미스터 록기)
▲파워FM부문 라디오 DJ상=이국주(이국주의 영스트리트)
▲라디오 DJ 신인상=장예원(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
▲코미디부문 남자 최우수상=강재준(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부문 남자 우수상=안시우(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부문 여자 우수장=이은형(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오민우(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박지현(웃음을 찾는 사람들)
▲버라이어티부문 남자 신인상=서장훈(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힐링캠프)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신인상=김완선(불타는 청춘)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tting595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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