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2.1%, 수입 2.6% 소폭 증가···무역액 9864억 달러 전망선진국 중심 완만한 회복-중·베·뉴 FTA 발효 긍정적 영향 예상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2011년부터 4년 동안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강국 면모를 과시한 한국이 2년 연속 이 타이틀을 탈환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저유가와 글로별 경기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보다 수출입 회복이 예상되지만, 1조 달러를 넘어설 만큼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수출입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전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입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2.1%, 수입은 2.6%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9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수출액은 5382억 달러, 수입은 4482억 달러로 무역액은 총 9864억 달러를 기록,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수출은 7.9%하락한 5271억5700만 달러, 수입은 16.9% 감소한 4368억400만 달러로 무역규모 9639억6100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정부는 내년도 전세계 경기전망과 국내 경제전망, 업종별 전망치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지속,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둔화 심화 가능성이 올해 우리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IMF는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6.8%로 전망했고, 올해는 6.3%로 전년보다 0.5%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내년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선진국의 경기회복 미약, 신흥국발(發) 리스크, 유가 추가 하락 등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러한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출에 부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고, 세계교역의 성장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작년 3.1%에서 3.6%, 선진국은 2%에서 2.2%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WTO도 세계 교역성장률(물량기준)을 작년 2.8%에서 올해 3.9%로 1.1%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등과의 신규 FTA 발효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세계경제 및 교역의 완만한 회복, 전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회복할 것”이라며 “수입은 기저효과로 원자재 수입 감소폭 축소,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자본재, 소비재 증가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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