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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새 먹거리로 부상

[위기의 수출]소비재, 새 먹거리로 부상

등록 2015.12.11 14:06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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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출에 소비재 비중 약 15%
중간재 위주 대중 무역수지 감소세
한·중 FTA로 관세철폐 효과 기대

수출이 비상이다. 특히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에 치우친 수출구조 탓이다. 고급소비재를 활용한 수출구조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우리나라 총 수출액 중 소비재 비중은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휴대폰을 제외하면 5.4%까지 축소된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철강제품 등 원자재(30.6%)와 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부품 등 자본재(54.0%)의 수출 비중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전략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5.4%에 달했다. 이중 중간재 비중은 73.0%였으며 소비재 비중은 7%에 그쳤다.

현재 중국 소비재 시장 점유율은 일본과 미국이 각각 10.7%, 10.3%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7%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2000년 중국의 총 수입 중 64.4%를 차지하던 중간재 수입 비중은 지난해 49.8%까지 떨어졌다.

장수영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중국 소비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가공무역 위주로 중국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수출 경쟁국 중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경우 소비재 수출 비중이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29.8%), 프랑스(29.8%) 등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무역은 흑자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대중국 무역수지는 2013년 628억달러에서 2014년 552억달러로 약 12% 감소했다. 올해 1~9월 기간의 무역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1%로 감소추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김영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신창타이 정책 추진으로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입을 줄이고 자국 내 생산으로 대체를 추진하기 때문에 중간재 수출구조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근 유망 소비재 수출확대를 통해 중간재에 편중된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10월 화장품 품목의 수출증가율은 58.2%에 달했으며 의약품은 32.2% 늘었다.

오는 20일 발효가 예정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소비재 분야의 관세철폐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산업부는 기능성 의류(아웃도어), 유아복, 기타 정장류·캐주얼 의류 등의 섬유 분야에 혜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라면, 혼합조미료, 음료 등 식품과 화학 품목의 수혜가 예상된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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