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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일 일제히 시무식···丙申年 경영 여정 출발

재계, 4일 일제히 시무식···丙申年 경영 여정 출발

등록 2016.01.03 11:40

수정 2016.01.04 07:0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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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장 시무식서 경영 계획 경청현대차·LG, 정몽구·구본무 회장 신년 경영화두 눈길‘사생활 논란’ 최태원 SK 회장 시무식 참석 여부 주목

재계 각 기업들이 오는 4일 오전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2016년 새해 경영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서울 시무식 당시 권오현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제공재계 각 기업들이 오는 4일 오전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2016년 새해 경영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서울 시무식 당시 권오현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계 각 기업들이 오는 4일 오전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2016년 새해 경영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삼성그룹은 그룹 차원의 시무식을 별도로 열지 않는다. 그룹의 실질적 대표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 않는다. 매년 이건희 회장의 생일(1월 9일) 즈음에 열리던 신년하례회는 2년 연속 열리지 않는다.

대신 각 계열사별로 여는 시무식을 통해 한 해를 연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 다목적홀과 수원, 기흥 등 각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한다. 4일 오전 서울에서 열리는 시무식은 권오현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주재한다.

수원과 기흥사업장 시무식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다. 기흥 시무식은 삼성전자 DS부문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부품 계열사가 함께 모여 오전에 진행되며 오후에 열리는 수원 시무식은 삼성전자 CE부문과 IM부문, 삼성SDS 등이 참여한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실질적 오너로 발돋움한 직후 사실상 처음으로 새해 시무식에 직접 참석한다. 그러나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고 계열사 임원들이 준비한 새해 경영 계획을 청취하는 방향으로 시무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5일 오전 서초사옥에 입주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신년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에서 열리는 금융 계열사 공동 시무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재계 빅4 중에서 가장 보수적 기업 문화를 지닌 곳인 만큼 시무식도 기존의 관례에 따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의 시무식 식순은 국민의례와 상호 간 새해 인사, 회장 신년사로 끝난다. 시간은 매우 짧지만 분위기는 재계에서 가장 엄숙하다.

현대차그룹은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계열사 CEO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연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에 임하는 각오와 경영 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출격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SK그룹은 그룹 시무식을 매년 새해 첫 출근일에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했다. 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도 시무식에 참석했던 전례가 있다. 만약 올해 시무식에 참석할 경우 수감 전인 2013년 이후 3년 만의 시무식 참석이다.

그러나 최 회장이 최근 이른바 ‘혼외자 스캔들’로 뜻밖의 홍역을 앓고 있는 만큼 직접 참석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LG그룹은 4일 오전 구본무 회장과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신년 인사회를 연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새해 경영화두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그룹의 경우 구 회장이 매년 신년사마다 시장 선도와 혁신을 부르짖어온 만큼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재계 전체가 참여하는 신년행사도 열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연다. 그동안의 관례를 볼 때 올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재계 관계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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