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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경제충격···‘글로벌 경제위기’ 부르나

중국發 경제충격···‘글로벌 경제위기’ 부르나

등록 2016.01.17 13:01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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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폭락·초저유가···기업 펀드멘털 약화에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커

중국發 경제충격···‘글로벌 경제위기’ 부르나 기사의 사진


중국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둔화와 부채과잉 등은 물론 환율전쟁에 증시까지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부르는 ‘공공의 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곤두박질 치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를 밑돌면서 비관론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새로운 위기가 중국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주요 증시가 기술적 조정을 넘어 베어마켓(대세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 세계 시가총액은 57조 6281억 달러로 연초 이후 2주 만에 10.12% 줄었다. 금액으로는 6조 6913억 달러어치다. 시총 60조 달러가 단숨에 붕괴한 셈이다.

현 시가총액은 2013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에서 촉발된 글로벌 증시 붕괴는 시장의 심리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18.03% 하락했고, 12월 고점 대비로는 20.5% 떨어져 기술적 의미의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같은 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작년 4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베어마켓에 들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0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종가기준으로 3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공급 과잉 등의 우려로 유가는 연초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2주 낙폭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 참가자들은 펀더멘털, 즉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증시나 유가 붕괴가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는 의미다.

기업 실적악화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 체력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기업 부문의 부채가 경기둔화와 맞물려 한꺼번에 부실화되면 2008년과 같은 위기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작년 중반까지 신흥국 기업들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 규모는 23조 7000억 달러로 10년 전의 5조 달러에서 370% 이상 증가했다. 이중 중국 기업이 발행한 것만 16조 7000억 달러에 달한다.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총 부채는 2014년 중반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82%이다.

RBS의 로버츠는 보고서에서 태풍의 눈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은 사실상 부채 증가를 통해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 부채 성장이 끝을 맺고, 앞으로 글로벌 무역과 신용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세계 경제를 리세션(경기 침체)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13일 발표한 자료에서 작년에 전 세계 채무불이행 건수는 108건으로 전년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도 석유·가스, 금융·광업 부문의 변동성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과 가계의 채무불이행은 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져 금융위기와 같은 체계적 위험인 시스템상의 위험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자본유출이 가속할 경우 중국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 글로벌 경제 전문가는 주택시장 버블로 촉발된 금융위기 당기 미국 중앙은행은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며, 지금도 다시 상황이 어떻게 악화할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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