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앙은행에 돈 맡겨도 오히려 수수료 내야
일반 은행 고객, 직접 영향은 없어
엔화 가치 하락 따른 한국 수출 경쟁력 하락 우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주로 은행과 중앙은행 간에 적용된다. 통상 은행은 여유자금을 중앙은행에 맡기곤 하는데,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될 경우 은행이 중앙은행에 여유 자금을 맡기더라도 이자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보관료(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이다.
이처럼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될 경우 은행은 남는 여유 자금을 중앙은행에 맡기기 보다는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된다. 예를 들어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대출해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즉, 은행이 여유 자금을 중앙은행이 아닌 시중에 풀면서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마이너스 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릴 경우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통화 가치도 하락해 수출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실제로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을 발표한 이후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121.05엔으로 1.89%하락하며 마감했으며, 최근 한 달반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일찌감치 유럽에서 시행됐고, 일본의 이번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은 아시아 최초다. 현재 마이너스 금리로 운용중인 국가들은 스웨덴, 덴마크,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일본 등이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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