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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에서 K7으로 이동하나

기아차, K5에서 K7으로 이동하나

등록 2016.02.02 18:0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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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5 능가하는 사전계약 건수···15영업일만에 1만대 돌파고급스러움·품격 강조···고급차 선호 현상 속 K5 뛰어넘을까?

신형 K7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신형 K7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기아차를 대표하는 볼륨(많이 팔리는) 세단이 K5에서 K7으로 이동하게 될지 주목된다. 기아차가 2세대 K7 ‘올 뉴 K7’을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선호 차급이 중형차에서 준대형차 이상의 고급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도 K7의 인기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7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12일부터 15영업일째인 지난 1일에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660여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신형 K5가 출시 첫 달 6500여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신형 K7의 초기 흥행 돌풍은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다.

실제로 신형 K7은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삼성 신임 임원 절반이 ‘가장 타고 싶은 법인차량’으로 꼽으면서 ‘삼성 임원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K7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한 차원 높은 주행성능 및 안전성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 1세대 K7 출시 후 프로젝트명 7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K7은 ‘한 차원 높은 격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다.

준대형 시장 고객들이 가장 중시하는 속성인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구현하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파워트레인·안전성 전 부문에 걸쳐 혁신을 이뤄냈다는 것이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특히 3.3 가솔린 모델의 경우 동급 3.0 가솔린 모델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하는 등 최상의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 때문에 3.3 가솔린의 선택 비율이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신형 K7의 트림별 계약비율은 현재까지 2.4 가솔린 40.1%, 3.3 가솔린 25.7%, R2.2 디젤 20.4% 등이다. 1세대 모델은 2.4 가솔린 계약비율이 67.2%에 달했던 것과 비교된다.

3.3 가솔린 모델 및 2.2 디젤 모델에는 전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기아차가 독자개발에 성공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국산차 중 최초로 탑재돼 주행성능과 연비가 크게 개선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총 3년 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국내 67건, 해외 76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 끝에 완성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한다.

또한 부품 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감량됐을 뿐만 아니라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하는 등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올 뉴 K7은 차체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율을 기존 24% 대비 2배가 넘는 51%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급제동·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후방 추돌시 충격을 흡수해 목 부위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저감 시트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신형 K7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당초 기아차가 목표로 삼았던 40대 이상의 장년층보다 젊은 층에서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연령별 계약 건수에서 30대가 31.5%로 40대(31.4%)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연령별 판매 비율은 당초 계획했던 것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올 뉴 K7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력이 젊은층에도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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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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