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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박은석,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사랑

[공연리뷰]‘드라큘라’ 박은석,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사랑

등록 2016.02.07 06:56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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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 사진=오디뮤지컬뮤지컬 '드라큘라' / 사진=오디뮤지컬


배우 박은석의 재발견이었다.

뮤지컬 ‘드라큘라’ 하면 당신은 누굴먼저 떠올리는가. JYJ 멤버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 일 것이다. 2014년 초연 당시 빨간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드라큘라로 분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당시 언더스터디 겸 트리플캐스트로 이름을 올린 박은석은 2016년 재연에 김준수와 번갈아 ‘드라큘라’ 무대에 오른다. 그가 어떤 모습의 드라큘라로 부활했을지 궁금했다.

2년 만에 살아온 박은석 드라큘라는 클래식했다. 드라큘라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사는 드라큘라(박은석 분)는 400년 만에 죽은 연인이 환생한 미나와 재회한다. 4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죽지 않는 사랑이라니, 드라큘라의 전사는 미나의 외면과 만나 비극이 된다.

미나는 드라큘라에 왠지 모르게 이끌리지만 약혼자 조나단을 배신해서는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드라큘라를 밀어낸다. 그렇지만 운명과 마주한 드라큘라는 자신을 외면하는 미나를 향해 다가간다. 결국 이를 알게된 조나단과 드라큘라에 연인을 빼앗긴 반헬싱이 대립하게 된다.

결국 사랑을 지키기 위해 드라큘라는 천년의 생을 스스로 마감하게 된다. 비극이다. 드라큘라는 잠들었지만, 박은석은 호연으로 관객들의 마음 속에 드라큘라를 영원히 살게했다.

박은석은 김준수의 화려한 드라큘라와 다른 결을 보여준다. 드라큘라의 공식과 표준을 그대로 따르는 듯 하다. 주목할 점은 2014년 초연 당시 약점을 완벽하게 주목한 박은석의 성장이다. 그의 눈부신 발전에 놀라지 아니할 수 없었다.

사진=최신혜 기자사진=최신혜 기자


드라큘라를 처음 만나는 관객이라면 박은석표 드라큘라는 필견 뮤지컬이 될 듯 하다. 박은석은 사랑을 마주하는 처절함, 갈증,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 그의 정석적인 드라큘라는 김준수의 드라큘라와 어떻게 다른지 호기심을 갖게 만들기 충분하다.

턴테이블 무대 장치는 마치 책장을 넘기는 듯한 효과를 주며 장면과 장면, 막과 막 사이를 물 흐르듯 매끄럽게 연결짓는다.

또한 초연 당시 드라큘라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드러난 개연성 부족과 허무한 결말을 수정한 점은 괄목할 만하다. 반 헬싱의 전사나 다양한 대사 등의 장치를 통해 결말을 탄탄하게 완성시켰다.

'드라큘라'는 ‘지킬앤하이드’를 탄생시킨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품으로 이번 프로덕션 역시 프로듀서 신춘수·백창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연출 데이빗 스완(David Swan), 음악감독 원미솔 등이 참여한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2월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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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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