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내진 설계 적용
지진 발생 지점과 멀어
지난 6일 새벽 대만 남쪽인 가오슝 지역에서는 진도 6.4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11일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패널 생산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대만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있어 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진 발생 지점에서 약 30km 부근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업체인 이노룩스(Innolux)와 한스타(Hannstar)의 경우 7~8개의 LCD 생산 Line(5~8세대)에서 일부 원자재 손실 등이 발생했지만 생산 설비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2~3주 후면 가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북부 지역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업체 AUO는 지진 발생 직후 사태 파악을 위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지진 발생 지점에서 약 150~200km 떨어져있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또 이들 지역에 위치한 이노룩스 일부 생산 Line(5~6세대)과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업체 코닝(Corning)도 큰 영향은 없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라인도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확인 결과 대만 내 반도체 라인들은 대부분 북쪽에 위치해 있어 심한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대부분 라인들이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뒤 재가동이 되고 있어 일부 영향은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지진은 주로 대만 남쪽에서 발생해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의 일부 팹(Fab·반도체라인)에 영향을 줬지만 비수기에 들어선 것을 감안하면 세트 빌드업(Build-up·차례로 부품을 조립해 세트 기기를 만드는 것)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 내 반도체 업체들이 지진영향 검사를 위해 대부분 라인들을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부분은 디램(DRAM)의 공급과잉을 해소해 물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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