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서울보증보험 등으로 구성된 SPP조선 채권단은 SPP조선에 대한 RG발급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RG는 선주가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주는 돈에 대해 금융기관이 환급을 보증해 주는 것이다.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조선사가 신규 수주에 나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SPP조선은 그동안 수출입은행이 저가 수주 우려가 있다며 RG 발급을 거부하면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채권단은 앞으로 새로 수주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RG 발급을 재개하겠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SPP조선이 신규 수주를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번 RG 발급은 현재 진행 중인 M&A가 이뤄질 때까지로 한정된다. SPP조선 우선협상대상자인 삼라마이더스그룹이 채권단에 인수 이후 3년 간의 RG 발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은 삼라마이더스그룹과 RG 발급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SM그룹은 SPP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 참여해 약 4000억원에 사천조선소만 인수하기로 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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