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7개월 연속 마이너스ICT 대중 수출비중 4개월 동안 10%p 하락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급감했고, 대(對)중국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폭을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8% 감소한 114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1.6%)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ICT 전체 수출의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7.5%)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11월 10%까지 떨어진 수출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월 반도체 수출은 4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2.8% 떨어졌다. 메모리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3.4달러였던 D램 단가는 올해 2월 1.8달러까지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23.4% 감소한 1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7.6%)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휴대폰은 중저가폰의 미국 수출 확대와 베트남 등에서 부분품 수출 확대로 2.8% 증가한 1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출은 신제품 초도물량 수출 호조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8.8% 증가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ICT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이 지난해 12월(-10.4%)부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월에도 15.6% 하락한 5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대중 수출비중도 4개월 만에 10%포인트나 하락했다. 산업부는 중국은 현지 정부의 지원, 생산 업체의 기술 향상 등으로 해외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도 경기 부진과 반도체(-26.9%), 디스플레이(-53.1%), 휴대폰(-19%) 등 주요 품목 수출 감소로 11.6% 하락했다.
대미(對美) 수출은 3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2월 전년 동월대비 22.8% 증가해 반전에 성공했다. 휴대폰(60.7%), 디스플레이(42.6%)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아세안(15.5%), 인도(9.4%) 등에 대한 수출도 늘었다.
ICT 수입은 6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5억9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 74억 달러 흑자 달성을 견인했다. 중국(33억8000만 달러), 미국(6억8000만 달러), EU(2억 달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4억900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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