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분양가격 낮춰 수요자 유도
방문자-계약률 달라···성공 여부 지켜봐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몰렸다. 지난주 18일 수도권에서는 의정부·광주·서울 은평구 등에서 총 6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이들 모델하우스는 봄이사철 분양시즌을 알리듯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6곳 모델하우스에는 첫 주말동안 13만1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체에 따르면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오픈 이후 3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이어 ‘태전IC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만5000여명 ▲‘e편한세상 태재’ 1만5000여명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은평 스카이뷰 자이’ 1만2000여명 ▲‘평택2차 푸리지오’ 1만여명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전셋값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분양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건설사들이 빠른 사업장 정리를 원해 ‘적정 분양가’로 공급했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률은 방문객 수와 판이할 수 있어 청약 성적표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 대림산업이 지난해 용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한숲시티’는 모델하우스 오픈 후 첫 주말 4일간 15만명이 방문했으나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결국 순위 내 평균 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 단지는 분양에 나선 지 반년 가까이 됐지만 계약률은 여전히 약 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전 현대 힐스테이트’ 역시 모델하우스 개관 후 첫 주말동안 6만2000여명이 방문했으나, 1순위에서는 미달됐다. 2순위에서 평균 2대 1을 기록하며 겨우 체면치레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모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사은품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내방객들도 있기 때문에 청약 성적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예비 청약자들도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난주 공개된 분양 물량 대부분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지역에 있어 아마도 청약률은 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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