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 신작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영상에 붙은 부제처럼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탐정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홍길동(이제훈)의 정체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예고편은 도대체 그가 어떤 인물이기에 제대로 알고 있는 이가 한 명도 없는 건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홍길동은 줄곧 까칠한 모습으로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웃음을 보여주는가 하면 “감히 겁도 없이 이 홍길동님에게 덤빈 벌이다”라는 말과 함께 적을 가차없이 응징하며 정의로운 탐정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동을 보여준다.
여기에 서로 총을 겨누며 대립각을 세우는 거대 검은 조직의 실세 강성일(김성균)과의 치열한 대결장면은 긴장감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또한 홍길동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활빈 재단의 소유주 황회장(고아라)은 잠깐의 등장이지만 화려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은 예고편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 장소인지 가늠할 수 없는 독특한 배경과 거대한 성처럼 보이는 도시의 모습, 홍길동의 매서운 눈매가 돋보이는 조명 등 눈에 띄는 미장센들은 조성희 감독이 보여줄 감각적인 비주얼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제훈은 기존 탐정 캐릭터의 전형성을 완벽하게 깨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를 두고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말한 조성희 감독의 말을 증명하듯 자신이 필요할 때는 누구보다 선한 웃음을 짓기도 하고, 사건 앞에서는 집요한 모습을 보이며 탐정 캐릭터를 구축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오는 5월 개봉 예정.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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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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