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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카드뉴스]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등록 2016.04.01 08:31

수정 2016.04.01 09:00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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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를 되돌아보면, 국민을 위해 성실히 ‘열일’했던 모습보다는 국민의 혼을 흔든 ‘막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제 곧 20대 국회가 구성될 텐데요. 앞으로는 이런 막말을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정치인 막말의 추억 ‘만우절이라도 곤란해’ 기사의 사진


제20대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허리를 90도로 굽히거나 시장 상인의 손을 부여잡는 각 지역 후보들의 모습을 한동안은 볼 수 있을 전망. 그런데 왜? 선거 전에는 이런 겸손함을 드러내지 않은 걸까요.

19대 국회를 되돌아봅니다. 국민을 위해 성실히 ‘열일’했던 모습보다는 국민의 혼을 흔든 ‘막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는 단지 착시효과일까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김무성 당 대표를 언급하며)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
- 2016년 2월. 지인과의 전화통화 중

새누리당 의원들의 막말은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김재원 의원 “세월호 특위는 호의호식하려고 모인 탐욕의 결정체”
- 2015년 ‘신동아’ 3월호 인터뷰

김태흠 의원 “줄 치고 옷 걸고, 그게 모양새가 뭐냐.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
- 2014년 8월. 국회 앞에서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조원진 의원 “조류독감 막아라 (대통령이) 그러면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입니까?”
- 2014년 7월.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유가족은 “우리 아이가 닭이냐?”며 분노

김태흠 의원은 청소용역 노동자들에 대해 막말을 한 적도 있는데요.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동 3권이 보장돼 툭 하면 파업 들어갈 텐데 어떻게 관리하나?”
- 2013년 11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질의

이외에도 여러 막말이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김을동 의원 "여성이 똑똑하면 밉상, 좀 모자라야 한다.“
- 2016년 2월. 여성예비후보자들을 위한 공천설명회에서

이완영 의원 “미국은 시위대가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경찰이 마구 패버리지 않느냐.”
- 2015년 11월. 시위 도중 한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것과 관련

막말은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당시 민주통합당)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 2013년 7월 국회에서

임수경 의원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 2012년 6월 탈북자 출신 대학생에게 변절자 운운하며

4월 1일은 만우절입니다. 가벼운 거짓말이나 농담은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날이지요. 하지만 이 같은 정치인의 막말은 다릅니다. 기록되고, 기억되며,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길 뿐입니다.

지난 4년, 국민은 충분히 힘들었습니다. 막말을 듣는 것도 지칩니다.

<2015년 청년실업률 9.2%,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 통계청 자료
<한국, 상위 10%가 전체소득의 45% 차지···亞 최고> - IMF 보고서

차기 국회에서는 막말 대신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데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완장, 그것은 기가 막힌 변신인 거야. 완장, 세상을 지배하는 목소린 거야. 웃기지마. 제발 이제는 정신을 차려봐 어깨에 힘을 좀 빼고. 너는 세상이 만만해 보이니? 한번쯤 주위를 둘러봐.”
- ‘완장’ 中. 시나위 6집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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