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전년比 50%↓ 전망광고 비수기, 게임 매출 하락 지속수수료 수익 모델 갖춘 O2O 성공 관건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 전망
카카오는 수수료 수익모델을 갖춘 대리기사, 헤어샵 등 신규 O2O 서비스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통해 올해 연내에 실적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증권업계 리포트를 종합해보면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60억원대에서 1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을 174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 123억원, 삼성증권 166억원 등이다. 이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최근 전망은 기존 실적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증권업체들은 당초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25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임지훈 대표 취임 이후 3분기 연속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로는 광고 비수기와 게임매출 하락 때문이다.
카카오의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광고다. 1분기는 전형적인 광고 비수기다. 성수기와 비교하면 광고 매출 차이가 10% 이상 차이 난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하락했고 영업이익 역시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모바일 게임 부진도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입점 없이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탈카카오 현상은 1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의 대형 신작 콘, 넥슨의 히트,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 등은 모두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게임들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 리포트를 통해 “모바일 게임 역시 하드코어 RPG나 전략 게임을 중심으로 탈카카오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카카오의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O2O다. 현재 카카오는 자사가 출시한 신규 O2O 서비스에서 매출을 올리기 보단 잇단 신규 서비스 출시로 저변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택시 앱 업계를 평정한 카카오택시에서는 아직까지 수수료 수익을 내지 않고 있다.
카카오가 출시할 예정인 O2O 서비스들은 대리기사 카카오 드라이버, 미용실 예약, 결제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 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신규 서비스 출시로 카카오가 실적을 반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비즈니스모델이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이들 서비스는 수수료 수익 모델을 갖춰 출시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의 성공 여부에 따라 카카오 전체 이익 추정치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카카오 드라이버가 출시될 시 올해 40%의 시장 점유율로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또한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카카오 드라이버와 헤어샵 유료화에 따른 O2O 비즈니스 모델의 장기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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