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자체 당 비율 줄이고인공당은 천연당으로 대체
정부가 본격적으로 당 줄이기에 나섬에 따라 저당화 제품군에서 한국야쿠르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발효유 전제품 저당화를 완료한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자사 전제품을 대상으로 당줄이기 연구에 돌입했다. 제품 자체 당 비율을 줄이고 인공당은 꿀 등 천연당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당 줄이기에 적극적인 이유는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2008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국야쿠르트는 2010년 1조142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유지하진 못했다. 2011년 이후 다시 1조원대를 넘진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더 하락한 상황이다. 2014년 9674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372억원으로 3.12%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자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외에 건강기능식품과 우유, 과채주스 라인을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커피 시장에도 진출, 콜드브루(Cold brew) 방식의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와 함께 기존 보유하고 있는 사업의 발전도 도모했다.
지난 2014년 8월 ‘야쿠르트400라이트’와 ‘세븐허니’ 등을 출시, 같은 해 12월에는 기존 제품의 저당제품인 ‘야쿠르트라이트’와 에이스라이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얼려먹는 세븐’3종의 저당 제품을 출시하며 자사 발효유 전 제품의 당 저감화를 완성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당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자사제품의 당을 약 5291t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는 2015년 한국인 평균 연간 설탕소비량인 23.8kg으로 환산 시 약 22만2000여 명이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제품의 당은 줄였지만 매출은 증가했다. 저당 제품군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6000억원을 돌파했다.
야쿠르트라이트 매출의 경우 3월말 기준 출시 때와 비교해 400% 급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서는 약 141% 상승했다.
상품 기획에서부터 저당 제품으로 출시된 메치니코프는 하루 평균 17만개가 팔렸다. 에이스라이트도 기존 제품을 대체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발효유 특성상 당을 줄이면 맛에 변화가 생기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존 제품과의 맛의 격차를 줄인 것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현재 발효유 전제품의 당줄이기를 1차로 완성했고 자사 전 제품의 당을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정부 정책이 발표됐다고 해서 급히 라인을 늘리기 보다는 기존 계획에 맞춰 당 줄이기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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