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마트 저성장 추세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오픈 이어져차별화된 강점으로 고객층 확보에 주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오픈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 등이 성장 한계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13조6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3.6%(5038억원)나 감소했다. 6개의 신규 점포도 오픈했지만 출점 효과 역시 미미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올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가 융합된 신사업으로 저성장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마트가 추진하는 독자적인 채널 형태의 전문점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6월 오픈한 킨텍스 이마트타운을 통해 일렉트로마트(가전제품), 더라이프(생활용품), 피코크키친(푸드코트), 몰리스펫샵(애견용품) 등의 전문점을 선보였다.
올해는 이를 독립 출점시키며 전문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생활에 밀접한 카테고리의 전문점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저성장 기조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셈이다.
이미 지난 3월 부산 센텀시티몰에는 일렉트로마트와 더라이프, 몰리스 펫샵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오는 26일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1300평 규모의 일렉트로마트 3호점이 오픈한다. 일렉트로마트 4호점은 오는 5월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에 첫 단독 매장으로 자리하게 된다.
특히 신세계그룹과 이마트는 남성층에 인기가 높은 일렉트로마트를 통해 새로운 고정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가전제품에 대한 모든 것이 실현되는 공간’을 콘셉트로 대형·소형가전, 디지털가전, 완구와 함께 드론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규어전문존 등 특색을 갖춘 상품존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등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도 차례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다른 전문점의 출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전문점이라는 이름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함께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해 이들의 시장 안착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이 중요해진 만큼 차별화된 전문점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유통망과 주변 상권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출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