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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주파수 경매, 관전포인트는?

‘쩐의 전쟁’ 주파수 경매, 관전포인트는?

등록 2016.04.21 17:05

수정 2016.04.21 17:19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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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hz 황금주파수 경쟁이 관건2.6Ghz 초광대역 LGU+ 확보 여부도 ‘주목’

자료=미래창조과학부자료=미래창조과학부



이동통신3사 필수재인 주파수를 할당하기 위한 경매가 이달 말 진행된다. 5개 대역 총 140Mhz 주파수가 매물로 나왔다. 황금 주파수라 불리는 2.1Ghz 대역부터 디지털 방송 전환에 따른 700Mhz 유휴대역 등 다양하다. 2.1Ghz, 2.6Ghz 주파수가 관건이다. 업계에선치열한 경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예상외로 나눠 먹기식 싱거운 경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 총 140Mhz 주파수를 이동통신사들에 할당하는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매물로 나온 대역은 총 5개다. 700Mhz 주파수 40Mhz 폭(A블록), 1.8Ghz 주파수 20Mhz 폭(B블록), 2.1Ghz 주파수 20Mhz 폭(C블록), 2.6Ghz 주파수 40Mhz 폭(D블록)과 20Mhz 폭(E블록)이다.

최저 경매가는 A블록 7620억원, B블록 4513억원, C블록 3816억원, D블록 6553억원, E블록 3277억원이다. 전체 최저 경매가는 2조5779원이다.

업계에서는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우선 경매 매물 가운데 700Mhz, 1.8Ghz 주파수는 다소 효용성이 떨어지는 대역으로 꼽힌다.

700Mhz 주파수는 저주파수다. 전파 도달 거리가 멀어서 고주파수 대비 기지국을 촘촘히 깔지 않아도 원활한 통신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3사 모두 광대역화가 가능한 2.1Ghz, 글로벌 LTE 주파수인 2.6Ghz 대역과 비교하면 메리트가 떨어진다. 이 주파수 대역에서 재난망을 시범구축하는 KT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8Ghz 또한 다른 대역에 밀려 찬밥신세다. SK텔레콤과 KT는 1.8Ghz 주파수에서 이미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C블록은 KT의 광대역 주파수 바로 옆이다. 다른 통신사들이 이 대역을 차지해봐야 메리트가 없다.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C블록이다. C블록은 이동통신3사 가운데 어떤 사업자가 차지하더라도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기지국 추가 구축 부담 없이 빠른 LTE 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과 KT는 섣불리 경매에 뛰어들 수 없다. SK텔레콤과 KT는 기존 3G로 활용하던 2.1Ghz 주파수를 LTE로 용도변환해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 주파수 대역의 재할당대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는데 경매가와 연동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들 회사들이 2.1Ghz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해 경매에 섣불리 뛰어들 경우 재할당대가도 높아진다.

2.6Ghz 주파수도 관심이 쏠리는 주파수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2.6Ghz 주파수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D, E블록을 모두 LG유플러스가 차지할 경우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운로드에 한 대역에서 20Mhz 이상을 사용할 수 없는 LTE 기술 특성 상 속도를 더욱 높일 순 없지만 트래픽을 분산하는데 용이하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Ghz, 2.6Ghz 3개 주파수 가운데 어느 한 대역을 차지해도 LG유플러스에는 이득이다. 2.1Ghz 주파수에 올인할 시 경쟁사들의 재할당대가 부담을 높일 수 있고 경매가가 부담될 시 2.6Ghz 주파수에 뛰어들 수도 있다. 여러 모로 주파수 경매에 있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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