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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오너들, 현장경영으로 회사 진두지휘

유통공룡 오너들, 현장경영으로 회사 진두지휘

등록 2016.04.29 07:58

수정 2016.04.29 09:39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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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사 주요 행사 직접 참석정용진, 일렉트로마트 오픈에 집중정지선, 아울렛·면세점 역량 강화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그리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그리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유통업계 오너들이 최근 현장경영을 강화하면서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그리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은 회사의 주요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현장과 행사 등을 직접 챙기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굳히며 원톱체제를 굳힌 신 회장은 지난 27일 그룹의 창업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 개소식에 직접 참석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는 등 청년창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16 롯데 HR포럼’에도 모습을 보였다. 포럼은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사람 중심’의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자리로 신 회장은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중심으로 바르고 건강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신 회장은 다음 달 신설되는 그룹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도 직접 맡는다. 위원회는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며 신 회장은 여기서 장학과 복지 등 다양한 사회공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정 부회장은 저성장을 이어가는 이마트의 도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3호점 오픈을 직접 챙겼다.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의 통합형 가전매장으로 정 부회장이 추진하는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3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템시티점 내에 2호점을 낸 후 이번 3호점에 이어 다음 달 3일 판교에 4호점을 오픈한다.

특히 정 부회장은 3호점 오픈을 직접 준비했다. 26일 오후 열린 오픈 기념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SM엔터테인먼트와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선보였다. 또 정 부회장은 이번 공연 전 인스타그램에 포스터를 게재하는 등 SNS를 통해 오픈행사를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장난감 도서관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26일 구미새마을중앙시장에 희망장난감도서관 ‘구미새마을중앙관(53호관)’을 오픈하고 ‘아동복합놀이공간’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정 회장은 29일 오픈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28일 송도점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열린 개점식에 직접 찾아 매장을 둘러봤다. 국내 유통공룡들이 송도에서의 출점을 준비하고 있어 ‘유통 대전(大戰)’이 예고된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는 셈이다.

정 회장은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발표를 앞두고 회사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3~4곳이 추가 신설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 회장은 지속적으로 면세점 사업 도전 의사를 밝혔다. 또 백화점과 아울렛, 홈쇼핑 등 기존 유통채널에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정 회장은 최근 백화점의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던 서비스와 매장, 이벤트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하고 고객의 발길을 다실 돌리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둔경영이 많아지만 최근에는 오너들이 직접 행사를 챙기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이들의 현장경영과 공격경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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