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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전방위적 비용 절감으로 정상화 고삐 죈다

한진해운, 전방위적 비용 절감으로 정상화 고삐 죈다

등록 2016.05.02 14:5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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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수 사장 이하 임원 전원 급여 50~20% 반납인건비·복리후생비 등도 삭감···사무공간도 줄여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 전경. 사진=뉴스웨이DB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경영 정상화 작업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한진해운이 임원들의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2일 임원회의를 열고 회사 정상화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임원회의를 주재한 석태수 사장은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므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한진해운에 대한 신뢰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사장은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해운사의 생존 기반인 화주, 하역 운송 거래사, 해운동맹 등도 회생에 대한 믿음을 지켜줄 것”이라며 “작은 것 하나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자”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한진해운 임원들은 급여 반납을 결의했다. 석태수 사장은 현재 받고 있는 급여의 절반을 반납하고 전무급 이상 임원은 급여의 30%, 상무급 임원은 급여의 20%를 반납한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14년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무보수 경영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인건비를 10% 절감하고 각종 직원 복리후생비도 30~100%까지 삭감할 계획이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회사 지원으로 운영되던 서울 여의도 본사 구내식당의 운영도 당분간 중단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2014년부터 해외 조직 합리화를 통해 해외 주재원을 30% 가량 줄였다. 본사 사무공간도 20% 줄이고 해외 26개 사무실 면적을 최대 45%까지 축소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본사 사무 공간과 해외 32개 사무실 면적을 추가로 축소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전방위적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25일 4100억원 안팎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내놓고 이에 대한 실천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국내외 항만터미널 지분을 매각해 1750억원을 확보하고 해외 상표권을 한진칼에 넘기는 조건으로 800억원을 조달하는 한편 국내외 사옥과 기타 자산 등을 매각해 15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4월 22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오는 4일 채권단에 의해 자율협약 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9일에는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조기상환이 예정된 채권 상환일을 9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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