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업’(業)을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 밝혀그동안 케이큐브벤처스·케이벤처그룹 통해 스타트업 지원에 노력김 총장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길을 찾을 수 것”
지난 달 26일 판교 스타티업캠퍼스는 초대 총장 취임식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평길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초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범수 카카오의장과 스타트업캠퍼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범수 초대 총장은 스타트업캠퍼스가 첫 발을 내딛는 자리에서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김범수 총장은 “게임의 룰(규칙)이 바뀌었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예로 들며 사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머지않아 로봇과 공존하고 경쟁하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시대의 종말이다.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의 5년 혹은 10년 내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끊어진 다리를 직면한 상황에서 이제는 직업의 시대가 아닌 ‘업’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스타트업캠퍼스의 비전을 ‘업’(業이)라는 한 단어로 함축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의 한계를 넘어 어떤 일을 하게 되는가의 문제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싶다’식의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김 총장은 “스타트업 캠퍼스의 주된 역할을 ‘업을 찾아가는 플랫폼’으로 잡았다”면서 “경험에서 직관이 생긴다. 체험과 경험을 위주로 하는 스타트업 캠퍼스를 꾸릴 생각이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업’을 찾아가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여기에 “스타트업 캠퍼스는 프로젝트를 기반에 둔 학습과 거꾸로 학습을 기본개념을 둔다. 업을 찾는 사람들간의 소통과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그에 대한 지원과 육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총장은 스타트업 캠퍼스가 ‘업’을 찾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 총장은 스타트업계의 신화로 불린다. 카카오톡 개발자로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김범수 총장의 가장 큰 노력은 케이큐브벤처스의 설립이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로 2012년 김 총장의 강력한 의지로 만들어졌다. 앞서 미국에서의 2년간의 생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만든 카카오톡을 성공시키면서 직접 경험하고, 경험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스타트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김 총장은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웹이나 모바일,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에 148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카카오가 직접 1천억원을 출자해 벤처 투자전문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을 설립했다. 셀잇,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카닥, 엔진 등 총 6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육성해오고 있다. 김 총장이 주도한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카카오의 핵심 사업이 된 셈이다.
지난해 3월,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보다 적극적으로 신성장동력을 탐색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나서기 위함이다. 케이큐브벤처스가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한다면 케이벤처그룹은 카카오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스타트업을 찾아 지원한다. 단계적 지원이 가능해진 셈이다.
카카오는 이런 스타트업 투자 육성 시스템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접 구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총장이 탄탄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스타트업 지원·투자에 강한 의지를 가진 김범수 총장이 앞으로 이끌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전 성장과정을 지원하는 육성기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스타트업 캠퍼스는 ‘업’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의 선순환고리가 많은 사람들을 도울 도구가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에서 길을 찾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길을 찾을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이번에도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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