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식 출시···카카오택시와 달리 비즈니스모델 적용대리운전 시장 연착륙 전망···증권가에서는 영업익 1000억원 예상카카오 드라이버 성과가 출시 예정인 O2O 서비스에도 영향 줄 듯카카오, 실적 반등 위해 기존 게임 사업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카카오는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승객용 앱을 출시하고 3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리운전에서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앱으로 가능하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특히 기사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출시 시점에 전국 대리운전기사의 40%인 약 5만 명의 대리 운전기사회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대리운전보험가입심사와 채용 관련 전문가 집단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용자는 담당 기사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O2O서비스인 만큼 대리운전 시장에 연착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선보인 카카오택시의 경우 서비스 성공은 물론 기존 콜택시 시장을 10배 이상 키워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지도를 통한 도착 알림 시간표시, 기사와 차량 정보 공유를 통한 안전성 강화 덕분이다. 카카오 드라이버 역시 유사한 서비스를 작용해 기존 대리운전 시장에 연착륙하는 것은 물론 시장 전체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드라이버의 성공은 O2O 서비스 이용자 경험 강화와 이어진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O2O 신사업이 카카오 실적 반등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카카오 드라이버 성공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드라이버가 올해 4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드라이버의 2017년 추정 수익은 매출액 약3000억원, 관련 영업이익 1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역시 보고서에서 시장 점유율에 따른 매출 전망치를 내놨다. 점유율이 30%일 경우 매출은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기존 사업 회복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존 사업 회복없이는 실적 반등이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카카오는 매출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분야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임 자체 퍼블리싱과 IP를 강화하면서 게임사업분야의 부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매출 상승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프렌즈런 for Kakao’는 제작단계에서부터 참여해 퍼블리싱까지 직접 나섰다. 이미 인기가 높은 카카오 프랜즈 캐릭터를 내세워 게임 성공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게임 퍼블리싱도 강화한다. 직접 퍼블리싱 하는 ‘카카오게임S’의 첫 타이틀인 ‘원(O.N.E)’은 출시 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플랫폼으로서 분위기 반전도 예상된다. 지난해 ‘탈카카오화’로 게임 플랫폼으로서 위기에 빠졌던 고생했던 것과 달리 대형 RPG게임을 비롯한 MMORPG, 슈팅게임 등이 출시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드라이버가 카카오 택시와 같은 성장세를 보인다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O2O 사업으로 카카오의 실적 반등 부담을 조금이나마 벗게 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게임 플랫폼에서 출시되는 게임들의 흥행과 자체 퍼블리싱,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 등으로 예전의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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