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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감독, ‘히데코·숙희’ 작명 비하인드(인터뷰)

‘아가씨’ 박찬욱 감독, ‘히데코·숙희’ 작명 비하인드(인터뷰)

등록 2016.06.06 08: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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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 인터뷰

박찬욱/사진=CJ엔터테인먼트박찬욱/사진=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속 등장인물 이름 작명 비하인드를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은 것이냐는 질문에 “숙희(김태리 분)는 원작 ‘핑거스미스’에서 수 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수는 애칭으로 수키라고도 한다. ‘박쥐’의 태주가 ‘테레즈 라켕’에서 왔듯이 말이다. 히데코(김민희 분)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여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 타카미네 히데코다. 그녀가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15편여 작품에 출연했는데 두 사람이 만나 만들어 낸 캐릭터가 독립적이로 주체적인 여성이다. 거기서 가져왔다. 히데코라는 이름을 일본인들한테 물어봤더니 품위있고 고상한 이름이라더라”라고 숙희와 히데코 작명 의도를 전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코우즈키와 후지와라에 대해서는 “코우즈키는 상월(上月), 윗 상에 달 월에서 온 이름이다. 백작 이름인 후지와라는 일본인들이 귀족의 성으로 쉬이 떠올릴 수 있는 품위 있는 이름이라서 지었다. 고판돌은 제주도 사람이라는 설정에서 판돌을 가져왔다. 정성껏 붙인 이름이라기 보다 아무렇게나 가볍게 지었을 것이라는 설정에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월 1일 개봉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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