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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다···유통업계, 불황 속 R&D에 총력

위기가 기회다···유통업계, 불황 속 R&D에 총력

등록 2016.06.22 14:17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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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성장 극복 위한 방안으로 자리선두주자 신세계, 피코크 연구소까지 마련편의점·식품업계 등 다양한 노력 이어져

최근 유통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R&D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피코크 비밀연구소에서 개발한 ‘377바(BAR)’ 제품. 사진=이마트 제공최근 유통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R&D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피코크 비밀연구소에서 개발한 ‘377바(BAR)’ 제품. 사진=이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오프라인 시장의 포화 상태 등으로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급격한 성장으로 업계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R&D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차별화를 통해 살길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경제활동 환경이 좋지 않지만 R&D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R&D 역량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신세계그룹이다. 지난해 8월 이마트는 혁신 캠페인인 ‘52주 발명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발명 위원회’와 ‘비밀연구소’를 조직했다. 이마트는 유능한 임직원들을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고객을 위한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발명한다는 목표을 세웠다.

특히 지난달 출범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서는 최근 1호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마트 본사 주소인 ‘성동구 뚝섬로 377’에서 이름을 딴 피코크 ‘377바(BAR)’가 그 주인공으로 제품은 주류와 섞어 마실 수 있는 칵테일 음료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화장품 ODM업체 인터코스와 손잡고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법인을 설립했다. 본격적으로 화장품 생산사업에 뛰어들면서 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R&D 부서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도 화장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최근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엔코스’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R&D에 주력해 올해 안으로 제품을 10여 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단독매장도 연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고공성장을 이어가는 편의점업계도 R&D를 통해 그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GS리테일이 식품연구소를 통해 그동안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은 앞으로도 상품의 콘셉트 구상, 레시피 연구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전략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사옥에 ‘상품연구소’를 오픈했다. 최근 고객이 편의점 먹거리를 주로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의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품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레시피연구실, 모니터링룸, 베이커리룸 등 독자적 R&D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에서도 R&D가 한창이다. 1976년 6월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창립 40년을 맞아 유산균 개발과 다양한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로 R&D를 확대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형 유산균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도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의 R&D를 통해 최근 냉장 간편식을 출시하고 브랜드 중 하나인 ‘비비고’의 가정 간편식 시장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또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연구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공룡부터 편의점업계와 식품업계까지 R&D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R&D에 집중하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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