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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의혹들, 수사 향방은?

[위기의 롯데]윤곽 드러나는 의혹들, 수사 향방은?

등록 2016.06.20 18:1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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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의혹 풀기 위해 수사력 높여신동빈 회장 최측근 등 실무진 소환 예정방대한 자료 분석 위해 수사 인력 강화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신동빈 회장 자택,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17곳.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신동빈 회장 자택,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17곳.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실무진 조사를 본격 시작하는 등 수사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 수사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조재빈·손영배 부장검사)은 지난 10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롯데그룹 본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정책본부 실무진을 중심으로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의혹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배당금, 오너가(家)의 부동산 거래, 계열사 M&A와 지분 인수 과정에서의 자금 흐름 등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스위스 소재 특수목적법인(SPC) 로베스트와 비밀금고, 신동빈 회장의 막대한 해외 투자, 계열사 끼워 넣기를 이용한 배임 의혹 등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또 검찰은 롯데그룹 내 자금 흐름 수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당 거래와 지원 등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그룹 오너가에게로 흘러들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이 아직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의혹 역시 조만간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은 그룹 내 계열사의 재무 상황이 정책본부 재무팀에 보고되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재무팀 조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해외 투자, 일감 몰아주기 등 관련된 의혹 모두가 재무팀 조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내사 과정에서 입수한 자료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이 상이하다. 갖가지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재무팀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

이에 검찰은 재무팀 관계자와 신동빈 회장의 측근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실무진 조사가 끝나는대로 정책본부를 총괄하는 이인원 부회장과 그룹의 각종 M&A를 설계하고 추진하는 황각규 정책실장 사장, 소진세 대외협력단 사장 등도 소환할 예정이다.

또 검찰은 방대한 압수물 분석과 연이은 관계자 조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했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수사팀에 파견된 3차장 산하 부서의 검사 3명을 필요에 따라 롯데수사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재개 관계자는 “검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재무팀과 신동빈 회장 측근에 대한 조사는 이번 롯데그룹 수사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앞으로의 조사에 따라 롯데그룹 비리 의혹 조사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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