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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음료, ‘여름철 성수기’ 옛말?”···대체제 활황에 긴장↑

“빙과·음료, ‘여름철 성수기’ 옛말?”···대체제 활황에 긴장↑

등록 2016.07.06 18:1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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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성장에 빙과·음료 수요 위축 다양한 신제품 출시해 소비자 확보 총력

사진=빙그레 제공사진=빙그레 제공

올해도 빙과·음료의 성수기인 무더운 여름철이 찾아왔지만 식음료업계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커피 전문점을 필두로 한 대체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기를 맞은 빙과·음료업체들은 올 여름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보통 여름철에는 빙과류와 탄산음료 수요 증가에 힘입어 평소보다 매출이 약 10% 오르는 효과가 발생하지만 올해는 이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출산율 감소로 주 소비층인 어린이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여러 제품이 쏟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생겨나는 커피전문점도 빙과·음료업계 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 업계가 추정한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빙과와 음료 시장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닐슨코리아 등에 따르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400억원, 2014년 1조7000억원이었으며 2015년에는 1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7조2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음료시장 역시 전년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역성장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빙과·음료업체들은 다양한 콘셉트의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제품을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위한 시도도 눈길을 끈다.

빙과업계의 경우 디저트 시장에서 커피·빙수전문점과 경쟁하기 위해 과일 함량을 높인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으며 일부 제품은 사이즈를 줄여 ‘1인 가구’ 공략에도 나섰다.

음료업계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착즙주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첨가물 없이 과일·채소를 그대로 짜낸 음료가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더위로 시원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는 있지만 대체재의 증가로 업체들의 여건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유통망이 전국에 뻗어있다는 강점을 살린다면 우위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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